국제 일반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에서 ‘긴머리 여성’이 범죄 표적된 이유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남미 콜롬비아를 여행하는 '긴 머리 여성'은 '머리카락 강도'를 특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12살 여자어린이가 '머리카락 강도'에 저항하다가 칼에 찔려 중상을 입은 사건이 콜롬비아 카우카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어린이는 저녁시간대 공원에서 친구들과 벤치에 앉아 얘기를 나누다가 2인조 강도를 만났다.

강도가 노린 건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아이의 긴 머리카락. 강도들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자르려 하자 여자아이는 강력히 저항했다.

강도들은 몸부림치는 여자아이를 향해 잔인하게 칼을 휘둘렀다. 목과 복부를 칼에 찔린 아이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비명을 들은 가족들이 달려갔을 때 여자아이는 상당한 출혈을 한 뒤였다. 아이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태다.

아이의 엄마는 "1차 수술을 받았지만 최소한 2번은 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상태가 위중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긴 머리카락도 일부 도둑을 맞았다. 강도들은 피해자 어린이의 한쪽 머리채를 낚아채면서 칼을 휘둘러 잘라갔다. 오른쪽과 왼쪽 머리카락이 짝짝이처럼 된 셈이다.

콜롬비아에선 붙임머리가 유행하면서 머리카락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강도들이 머리카락을 노린 건 높은 가격에 인모를 팔아넘기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정 형편이 어려운 피해자는 치료비용을 내지 않게 됐다. 병원은 "아이의 가정이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 치료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머리카락 강도로부터 공격을 받은 어린이. (출처=카라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美 최강 전투기, 한국 코앞에 전개…“북한, F-22 랩터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한국산 천무 배우러 왜 폴란드로?…크로아티아군 찾아간 이유
  • 한국산 FA-50M, 나란히 날다가 휙…말레이 새 기지 도착
  • 우린 핵무장 안 한다는데…“한국 핵잠, ‘숨은 의도’ 있다고
  • 군함 3척 사이에 해경선까지…中 함대 태평양 진출, 주변국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