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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과학] 돼지 뇌만 36시간 따로 보관 가능…불멸의 길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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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돼지 뇌를 몸에서 분리시켜 따로 36시간 동안 살려 둘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5일(현지시간) MIT의 과학기술전문지 MIT테크놀로지리뷰에 따르면, 미 예일대학 교수 네나드 세스탄은 메릴랜드주 베서스다에서 열린 뇌 연구 관련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100~200개의 돼지머리를 몸통에서 성공적으로 분리했고 ‘뇌EX’(BrainEX)라 불리는 폐루프 시스템에 인공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주입해 뇌의 팽창을 막고 살아있게 할 수 있었다.

세스탄 교수는 “뇌 속에 수십억 개의 세포가 건강하게 살아있었다”며 “뇌를 무기한으로 살아있는 채로 두는 것이 가능하며 의식까지 복구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단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험에 함께한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 브로드 연구소 뇌연구원 스티브 하이먼은 “연구에 사용된 뇌는 기술적으로 살아있었다. 두뇌들이 손상을 입었을지도 모르나 세포가 활발히 운동하면 살아있는 장기와 마찬가지다. 결국 신장을 보존하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수많은 포유동물의 몸에서 뇌를 제거한 후 살려 둘 수 있다는 연구가 있었다. 그러나 돼지 뇌를 산채로 따로 보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돼지 뇌는 기능하는 방식에 있어 인간 뇌와 현저한 유사성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번 실험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현지 언론은 이 급진적인 실험이 뇌 이식을 위한 길을 마련할 것이며, 언젠가 우리 신체가 소멸하고 나서 인공 시스템에 우리의 정신을 연결해 불멸하게 해줄지 모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연구에 대한 윤리적 논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런던대학 진보연구스쿨의 콜린 블레이크모어 교수는 "이 기술은 과학자들에게도 매우 잔인하게 들린다"면서 "분리된 뇌가 만약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끔찍한 일"이라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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