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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먹은 70대 남성, 세균성 감염으로 손과 팔뚝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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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밥을 먹은 후 12시간 만에 비브리오증에 감염된 남성.


초밥을 먹었다가 박테리아에 감염돼 팔을 잃게 된 한국 남성의 사례가 해외 의학잡지에 실렸다.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행되는 의학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은 한국인 남성이 초밥을 먹고 한쪽 팔 절반을 잃은 사례를 소개했다.

학술지에 실린 사례에 따르면 전북 전주 출신의 71세 남성은 날 생선이 올라간 초밥을 먹은 지 12시간 후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왼손이 부풀어 오르면서 커다란 물집과 멍이 생기며 열이 났지만, 이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통증을 참았다. 그러나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결국 이틀 후 전북대 의과대학병원을 찾아 도움을 청했다.

그의 손을 본 의료진은 “물집이 폭 3.5cm에 길이가 4.5cm로 대략 골프공 크기였고, 손등과 손바닥에 퍼져있었다”면서 “날생선 요리를 먹고 비브리오 속 박테리아류에 의한 비브리오증(vibriosis)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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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멍이 들고 부풀어오른 손. (사진=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


의료진은 남성의 손에서 물집을 짜내고, 세균에 감염된 세포 조직을 제거한 뒤 항생제 처방을 내렸지만 치료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손에 살집이 썩는 피부궤양이 생겼고, 상태가 악화돼 결국 손과 팔뚝을 절단해야했다.

70대 남성의 사례를 소개한 의료진은 “만성 간 질환이나 암을 포함해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은 감염과 합병증의 위험성이 증가한다”면서 “해당 남성 역시 제2형 당뇨병, 고혈압과 말기신장병을 앓고 있어 이 같은 증상에 쉽게 노출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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