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한국인 찍은 ‘개기월식’ - NASA ‘오늘의 천문사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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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들의 개기월식 동영상 작품이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운영하는 ‘오늘의 천문사진(APOD)’ 20일자 게시물로 선정되었다. 카이스트(KAIST)의 오준호 교수, 권오철 사진작가, 정병준 레인보아스트로 대표 등 세 사람이 제작한 이 동영상은 지난해 7월 28일에 있었던 개기월식 전 과정을 찍은 것으로, 타임랩스로 제작된 것이다. 특히 그래픽으로 삽입된 지구 그림자 속을 진행하는 달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백미로, 달과 지구의 크기를 우주공간에서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동영상을 보면 지구 그림자가 만드는 지구의 원호가 달의 원호보다 엄청 곡률이 크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곧 지구의 덩치가 달보다 그만큼 더 크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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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점을 간파한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 아리스타르코스는 그 곡률을 비교해서 지구가 달보다 3배 크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참값은 4배이지만, 아리스타르코스의 추정은 놀라운 것이라 하겠다. 뿐만 아니라, 아리스타르코스는 이 추정에 근거해 지구와 달, 태양까지의 거리비를 구하기도 했다. 그가 구한 태양까지의 거리는 달까지 거리의 19배였다. 물론 참값은 400배로 큰 오차를 보이긴 했지만, 당시 이 정도를 안 것만으로도 상당한 업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지배적이었던 천동설의 콘크리트 바닥을 뚫고 최초로 지동설이 튀어나온 것은 바로 아리스타르코스의 월식 관측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는 2300년 전 고대인인 아리스타르코스의 위대한 지성에 경의를 표하지 않으면 안된다.

동영상에서 달이 지구 그림자 속을 지나는 달의 모습이 붉게 보이는 것은 파장이 짧은 푸른빛이 지구의 대기에 의해 산란된 반면, 파장이 긴 붉은빛은 덜 산란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오늘밤 뜨는 보름달은 여느 보름달보다 조금 크게 보여 이른바 ‘슈퍼문’이라 한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이 달을 늑대 달(Wolf Moon)이라 부른다. 오늘밤의 보름달도 개기월식을 연출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고, 북미와 남미에서는 잘 보인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1년 5월에 발생한다.

*동영상 보러 가기 -> https://apod.nasa.gov/apod/astropix.html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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