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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간식 몰래먹고 죽은 강아지, 사인은 ‘자일리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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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 간식을 몰래 훔쳐 먹은 강아지가 폐사했다. 원인은 간식에 함유돼 있던 자일리톨이었다.
주인 간식을 몰래 훔쳐 먹은 뒤 시름시름 앓던 강아지가 5일 만에 죽었다. 헝가리안비즐라 종인 ‘루비’는 주인 케이트 책스필드(51)가 만든 브라우니 두 개를 먹고 난 뒤 갑자기 끙끙 앓기 시작했다. 3일 후 루비는 간 기능 상실 진단을 받았고 결국 주인 곁을 떠났다.
 
영국 런던 서부의 액튼 지역에 사는 케이트는 브라우니 때문에 반려견을 잃은 사연을 전했다. 케이트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에 “루비는 종종 내 간식을 훔쳐 먹었다. 특히 초콜릿 브라우니를 좋아했고 수의사들도 적은 양의 초콜릿은 루비의 덩치를 볼 때 크게 문제되지 않을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자일리톨이었다. 케이트는 설탕의 양을 줄이기 위해 천연 감미료의 일종인 자일리톨을 첨가해 브라우니를 만들었는데, 이 자일리톨이 루비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자일리톨은 무설탕 껌, 땅콩버터, 베이킹 믹스, 초콜릿과 같은 제품에 설탕 대신 사용되는 천연 감미료다. 과일이나 야채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며 충치를 덜 일으켜 설탕 대체물로 사용되고는 한다. 그러나 자일리톨은 사람에게는 이롭지만 반려견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반려견이 체중 1㎏ 당 100㎎ 이상의 자일리톨을 섭취하면 30분 이내에 저혈당, 간 기능 상실, 발작,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루비 역시 브라우니에 들어간 자일리톨 때문에 죽음에 이르렀다. 케이트는 “자일리톨이 개에게 이렇게까지 해로운 줄 전혀 몰랐다”면서 “새끼 강아지일 때부터 7년 동안 내 곁에 있던 루비가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고 나니 내 곁에 아무도 없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루비를 통해 애견인들이 천연 감미료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주 적은 양의 자일리톨만으로도 개들은 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반려견이 자일리톨을 섭취했을 때는 구토나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일단 시간이 지체돼 간부전이 발생하거나 혈액이 응고 기전을 보이면 예후는 좋지 않다. 따라서 실수로 자일리톨을 섭취했을 때는 15분~30분 이내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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