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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공 담아두던 청동그릇, 알고보니 50억원 대 중국 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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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테니스공이나 넣어두던 청동 그릇이 우리 돈으로 50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사진=콜러옥션
그저 테니스공이나 넣어두던 청동 그릇이 우리 돈으로 50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타임스 등 해외언론은 스위스의 콜러 옥션이 주최한 경매에서 중국 청나라 시대 유물이 330만 파운드(약 48억 7120만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수수료 등을 포함하면 그 가치는 380만 파운드(약 56억 원)에 달한다. 낙찰자는 익명의 중국인으로 당초 경매 예상가보다 무려 10배 가까운 액수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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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24cm, 너비 59cm짜리의 이 중국 유물은 1700년대 중국 청나라에서 만들어진 금동향로다. 전문가들은 봉황 모양의 손잡이와 향로 중앙부에 새겨진 모란꽃 무늬가 중국 황실을 상징하며, 황궁 중 한 곳에서 사용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봉황과 모란은 번영과 행복을 상징한다. 아시아미술전문가 레기 프레이스워크는 “처음 이 향로를 봤을 때 눈이 거의 튀어나올 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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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를 보관하고 있던 독일인 가족들은 유물의 가치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향로는 과거 몇 차례 검증을 거쳤으나 모조품 판정을 받았다. 향로의 경매를 담당한 스위스 취리히 경매사 ‘콜러 옥션’ 측은 “이 향로는 현재 스위스에 거주하고 있는 독일 가족에게 유산으로 전해진 것”이라면서 “약 100년 전 가문의 어른이 중국에서 들여온 뒤 후손에게 전해졌지만 그 가치는 최근 들어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매사 칼 그린은 이 향로가 1960년대 독일 베를린의 한 박물관에서는 별 볼 일 없는 물건이라고 퇴짜를 맞았으며, 영국의 경매장에서는 사진만으로 19세기 모조품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테니스공 보관함으로나 쓰이며 100년간 방치되어 있던 향로는 우연히 이 가족의 집을 방문한 골동품 전문가의 눈에 띄어 경매에 부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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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향 문화는 2000년이 넘을 정도로 오래됐다. 그만큼 박산향로부터 옥 향로까지 향로의 종류도 다양하다. 송나라 때에 와서는 엄청난 경제 발달로 서민들도 향로를 사들여 향 문화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콜러옥션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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