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수건 한 장으로 ‘화장한 여학생들’ 얼굴 문지른 中교사 논란 (영상)

작성 2019.09.14 14:21 ㅣ 수정 2019.09.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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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를 시켜 화장을 한 여학생들의 얼굴에서 강제로 화장을 지우게 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장쑤텔레비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동영상은 서남부 구이저우성(貴州省)의 한 중학교 교사는 새학기를 맞아 등교한 여학생들을 일렬로 세운 뒤 ‘극단의 조치’를 취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9월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 교사는 단 한 장의 수건만으로 수 십 명에 달하는 여학생들의 얼굴을 닦아냈기 때문이다. 마치 창문을 닦아내듯 양동이 하나에 물을 담아놓고, 수건 한 장에 물을 적셔가며 연신 화장한 여학생들의 얼굴을 문질러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학교와 교사의 행동이 지나치게 비위생적이었다고 비난했다. 아이들에게 직접 화장을 지우게 하는 방법을 쓰지 않고 교사가 나서서 강제성을 동원했다는 사실 역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장쑤텔레비전과 인터뷰 한 학교 측 관계자는 “교사가 강제로 학생들의 화장을 지우게 한 것은 인정하며, 이것이 적절하지 못한 조치였다는 사실 역시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학교 측의 이번 행동은 학생들을 위한 당연한 책임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심한 화장을 하고 등교해서는 안된다고 타일렀지만 소용없었다”면서 “교사가 직접 화장을 지우게 한 후부터는 화장하고 등교하는 여학생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짙은 화장이 어린 학생들의 피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학교 측의 이번 행동이 잘못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두둔했지만, 남성 교사가 여학생들의 얼굴에 직접 손을 댔다는 점, 비위생적인 방식으로 학생들을 통제했다는 점 등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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