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세계

머리가 2개…최고령 쌍두 거북 야누스 23번째 생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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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가 2개…최고령 쌍두 거북 야누스 23번째 생일 맞는다(사진=AP 연합뉴스)

머리가 두 개라서 야누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던 스위스의 유명한 거북 한 마리가 곧 23번째 생일을 맞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n24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자연사박물관에서 지내고 있는 그리스거북 야누스는 다음달 생일에 앞서 11일(현지시간) 새로운 테라리엄(유리장)으로 이사한다.

▲ 쌍두 거북 야누스는 이사에 앞서 새로운 테라리엄 내부를 둘러봤다.

고대 로마 신화 속 두 얼굴의 신 야누스에서 이름을 따온 이 그리스거북은 23년 전쯤인 1997년 9월 3일 제네바 자연사박물관의 거북알 부화장에서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사육사는 물론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이 거북은 그 후 이곳 박물관의 명물이자 마스코트가 돼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야누스는 머리가 두 개인 채로 태어난 다른 많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연약해서 사육사들의 집중 관리가 필요했다. 담당 사육사는 야누스를 매일 목욕시키고 매주 일광욕을 시켜줬으며 토마토와 상추 등 채식 위주의 식단을 제공했다.

▲ 쌍두 거북 야누스는 머리에 따라 식성도 다르다. 꽃상추는 왼쪽에 있는 머리가 먹고 시금치는 오른쪽에 있는 머리가 먹는다.(사진=AP 연합뉴스)

흥미로운 점은 야누스가 머리가 두 개인 만큼 성격도 제각각이고 식성도 완전히 다르다는 데 있다. 한쪽 머리가 시금치를 좋아하고 꽃상추를 먹지 않지만 다른 쪽 머리는 반대로 꽃상추를 즐기고 시금치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 두 머리는 가끔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를 놓고 싸우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제네바 자연사박물관 측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최근 들어 야누스를 대중에 공개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새로운 테라리엄에서 야누스는 사람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EPA 연합뉴스)

한편 야누스는 현재 머리가 두 개인 모든 거북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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