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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왜 안 써?” 英 런던 지하철서 승객 간 ‘주먹다짐’(영상)

작성 2020.08.12 15:15 ㅣ 수정 2020.08.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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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왜 안 써?” 英 런던 지하철서 승객 간 ‘주먹다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당연하지만, 어떤 이들은 정당한 이유 없이 마스크를 거부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얼마 전 한 여객기 안에서 마스크 착용 문제를 놓고 승객들 사이 난투극이 벌어진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한 지하철 안에서 두 남성이 서로 욕설 끝에 주먹다짐을 벌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영국 수도 런던의 한 지하철 열차 안에서 두 남성이 마스크 착용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다 주먹다짐을 벌였다.

그 모습은 같은 열차 칸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에게 촬영됐고 그중 한 승객이 얼마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으로 공개됐다.


일부 목격자는 당시 노란색 재킷을 입은 흑인 남성이 검은색 재킷 차림의 백인 남성에게 뭐라고 한마디를 한 뒤 이런 소동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목격자들은 흑인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기에 두 남성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다른 많은 나라와 마찬가지로 어떤 형태의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말이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에서는 백인 남성 역시 마스크를 턱 밑까지 내려 코와 입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 남성이 흑인 남성과 설전을 벌이기 전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있었는지, 또 두 사람 중 누가 먼저 싸움을 걸었는지도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영상에 찍힌 정황 상으로는 백인 남성이 흑인 남성의 몸을 손으로 밀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화가 난 흑인 남성은 백인 남성에게 다음 정거장인 스트레텀 커먼역에서 내리라고 말했으나 이에 백인 남성은 할 말 있으면 여기서 하라고 답하며 다툼이 일어난 모습도 볼 수 있다.

흑인 남성은 계속해서 백인 남성에게 스트레텀 커먼역에서 내리라고 말했다. 이유는 열차 안에서 자신들을 보거나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인 남성은 이를 거부하고 흥분을 가라앉히려는지 옆에 있던 빈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두 남성은 서로 욕하기를 그만두지 않았고 이들은 서로 손가락 욕까지 하며 모욕했다. 흑인 남성은 격분해 백인 남성의 손을 발로 걷어차며 일어나라고 재촉했지만 백인 남성은 도리어 상대를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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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남성은 끝내 백인 남성에게 덤벼들며 주먹을 휘둘렀고 백인 남성 역시 흑인 남성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서로 바닥을 뒹구르며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자 다른 승객들은 이들 남성에게 진정하라고 말했고 한 남성이 백인 남성 위에 올라타고 있는 흑인 남성을 붙잡으며 싸움을 말렸다.

그 후 두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들은 경찰에 당시 사건에 관한 세부 사항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그냥 마스크를 쓰면 간단한 일이다”, “마스크를 써라. 그건 널 죽이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대니 마셜 스티븐슨/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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