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화성에 부는 악마?…큐리오시티 ‘회오리 바람’ 포착

작성 2020.08.31 15:49 ㅣ 수정 2020.08.31 15:49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이미지 중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흰색 회오리 바람이 멀리 보인다. 사진=NASA/JPL-Caltech
머나먼 화성에서 탐사를 진행 중인 ‘호기심 해결사’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 표면에서 부는 회오리 바람을 포착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큐리오시티가 게일 크레이터의 경사면 사이에서 마치 춤추는듯한 회오리 바람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큐리오시티가 잡아낸 화성의 회오리 바람은 멀리서 잡혀 이동 모습이 드러날 뿐 사실 실감이 날 정도는 아니다.

다만 화성 표면에서도 지구와 같은 자연 현상이 일어난다는 점이 또다시 확인됐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서구에서는 '더스트 데빌'(dust devil)로 불리는 화성의 회오리 바람은 모래 바람으로, 작은 토네이도라 볼 수 있다. 이처럼 화성에서도 지구의 사막과 유사한 방식으로 형성된 바람이 부는데 영화 ‘마션’에 나오는 장면처럼 강력하지는 않다.

확대보기
▲ 지난 2016년 NASA의 화성탐사로보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포착한 회오리 바람
화성에 바람이 부는 사실은 사구(砂丘)가 이동한 모습을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됐으나 이번 큐리오시티의 사례처럼 직접 바람 자체의 움직임을 잡아낸 사진은 많지 않다. 행성대기전문가인 클레어 뉴먼 박사는 "현재 게일 크레이터 부근은 거의 여름"이라면서 "표면 온도가 올라가면 대류 현상이 심해지고 이처럼 카메라로도 보이는 회오리 바람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확대보기
▲ 지난 2012년 화성정찰위성 MRO가 촬영한 화성의 회오리 바람
한편 큐리오시티는 지난 5일 부로 화성에 착륙한 지 8주년을 맞았다. 소형차 만한 크기의 탐사 로보 큐리오시티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2년 8월 5일 폭이 154㎞에 이르는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았다.


NASA에 따르면 8년 간 큐리오시티가 여행한 거리는 총 23㎞에 불과하지만 기간 중 드릴로 화성 표면에 구멍을 뚫어 26번째 암석 샘플을 수집했으며 토양 샘플을 채취해 고대 화성이 실제로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증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