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인도

[여기는 인도] 아들 원한 남편, 태아 성별 확인하려 임신한 아내 배를…

작성 2020.09.21 17:05 ㅣ 수정 2020.09.21 17:05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사진=123rf.com
아들을 기대하던 한 남성이 6번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의 배를 강제로 여는 상식 밖의 범죄를 저질렀다. 태아의 성별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 인도 현지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우타프라데시주에 사는 파나랄이라는 남성은 딸만 5명을 낳은 아내가 6번째 아이를 임신하자 아들을 기대하는 마음이 점차 커졌다.

결국 남편은 태아의 성별을 빨리 알고 싶은 욕심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날카로운 도구로 아내의 배에 상처를 입혔다. 올해 35세인 아내는 임신 6~7개월 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히 이동된 아내의 가족들은 남편이 아들을 원했고, 배 속 태아가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를 알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아내는 목숨을 건졌지만, 현재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태아의 생사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확대보기
▲ 사진=123rf.com
남존여비 사상이 매우 강한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불법 낙태가 만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정부는 1994년 여아의 낙태를 법으로 금지했지만, 딸이 결혼할 때 내야 하는 결혼지참금을 부담스러워하는 일부 부모들은 현재도 여아를 기피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018년 초 인도 정부는 조사를 통해 호적에 오르지 못한 여성의 수가 6300만 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아를 기피하는 현상이 사그라지지 않자 인도의 남녀성비에도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7월 북부 우타라칸드라주 우타르카시 지역의 마을 132곳에서 3개월 동안 남자아이 216명이 태어났다. 현지 언론은 당시 해당 지역의 무분별한 낙태 탓에 여자아이의 출생률이 0%를 기록한 것으로 추측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