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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세계 첫 백신 프로젝트…브라질 소도시, 성인 100% 접종 추진

작성 2021.02.11 08:46 ㅣ 수정 2021.02.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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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백신접종 프로젝트가 시행된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브라질 협력사인 부탄탄연구소는 8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지방도시 세라나의 성인 인구 전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집단 면역을 위해 1개 도시의 성인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추진하는 건 세계에서 처음이다. '프로젝트 S'로 명명된 백신접종 프로젝트가 시행되는 세라나는 상파울로주(州)의 소규모 지방도시로 인구는 약 4만5000명이다. 이 가운데 만 18세 이상 성인 3만여 명이 중국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된다.

백신 접종은 1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관심은 대규모 백신 접종이 집단 면역으로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부탄탄연구소의 디마스 코바스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세계는 대규모 백신접종이 이뤄졌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고 싶어 한다"며 "내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코바스 국장은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앞으로 3개월 내 집단 백신접종의 효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집단 면역 여부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떨어질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꺾일지, 의료시스템의 가동률에 어떤 변화가 올지도 주의 깊게 지켜볼 관심사다.

코바스 국장은 "세계 곳곳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해 코로나19 사태는 현재 매우 중대한 기로를 맞고 있다"며 "이런 면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부탄탄연구소가 세라나에서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한 건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고 코로나 확진자 비율이 높은 데다 상파울로주 연구센터가 자리하고 때문이다. 집단 백신접종의 효과를 가장 빠른 시일 내 알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10일 기준으로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사망자(23만4850명),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확진자((965만9167명))가 발생한 국가다.


세라나가 속해 있는 상파울로주는 브라질에서도 특히 피해가 큰 곳이다. 상파울로주에선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80만 명, 사망자 5만4663명이 발생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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