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달 주위 도는 우주선에서 목성은 어떻게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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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NASA의 LRO가 촬영한 목성의 모습. 빨간 원안에 두 위성이 있다. 사진=NASA/GSFC/Arizona State University
지구의 위성인 달에서 목성을 본다면 어떻게 보일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LRO 카메라 팀이 흥미로운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심연의 우주를 배경으로 다소 희미하게 보이는 천체는 바로 '태양계의 큰형님' 목성이다. 또한 그 옆에는 잘 보이지 않는 점 수준으로 2개의 천체가 있는데 이는 목성의 위성인 이오와 유로파다.

지상의 천체 망원경 혹은 허블우주망원경보다 해상도가 떨어지는 이 사진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달에서 촬영됐기 때문이다. 현재 달에는 100㎞ 상공에서 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지난 2009년 6월 발사된 LRO는 달 궤도를 돌면서 탑재한 7기의 정밀탐사기기로 달에 관한 중요한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있다. 곧 달을 들여다보는 LRO가 방향을 돌려 먼 태양계를 관측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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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에 발사되어 달 궤도를 돌고 있는 NASA의 달 정찰궤도선(LRO).
지난 8월 촬영 당시 LRO는 지구에서 약 38만㎞ 떨어진 달의 궤도에서 약 6억2700만㎞ 떨어진 목성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LRO 카메라 팀 수석 연구원 브레트 데네비는 "달 궤도를 선회하는 우주선에서 목성을 찍는 것은 쉽지않은 일로 진정한 공학적 업적"이라면서 "LRO는 노후한 상태로 장비 몇 개는 예전처럼 작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끔 카메라를 돌려 태양계의 천체 사진을 찍는 것은 흥미로운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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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성과 토성이 만든 대접근의 장관을 LRO 렌즈가 담았다.(출처=NASA/GSFC/Arizona State University)
앞서 LRO는 지난해 12월 800년 만에 이루어진 목성-토성 대접근을 촬영한 바 있다. 당시 LRO는 태양계의 1, 2위인 두 거대 행성이 다가가 마치 하나의 밝은 ‘별’처럼 빛나는 장관을 렌즈에 담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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