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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회사 기숙사 ‘와르르’…직원들 대피 못하고 매몰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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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또 건물 붕괴사고가 발생해 건물 안에 있던 직원 4명이 현장에 매몰돼 사망했다. 지난 22일 오후 18시 45분경 장시성 난창시 장강 신구 소재의 한 업체 직원 기숙사 건물 외벽이 무너지면서 건물 안에 있었던 직원 4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관할 당국은 사고 현장에 소방 구조대 구조원 111명과 소방차 15대, 굴삭기 2대, 수색 구조견 6마리 등을 파견해 9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실종자 전원을 찾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하지만 발견된 실종자 모두 건물 붕괴 이후 장시간 매몰되면서 사망한 채 시신으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숙사 건물은 지난 1995년에 완공된 6층 규모의 중대형 기숙시설로 업체 재직 중인 근로자들이 다수 거주해왔다. 조립식 벽돌 패널 구조로 완공된 기숙시설 중 이번에 붕괴된 면적은 약 420평방미터 규모에 달했다. 사고 직후 관할 공안국은 사고 인근 입주민 183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추가 사고 발생에 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정확한 붕괴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기숙시설 입주 근로자들은 사고 몇 주 전부터 해당 건물 관리 업체에 기숙사 건물을 점검, 수리 여부를 거듭 요청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중국에서의 건물 붕괴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올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대규모 붕괴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느슨한 건축 기준과 부패로 인해 중국에서 건물 붕괴는 드문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지난 7월 장쑤성 쑤저우시에 소재한 한 호텔이 붕괴 되면서 객실에서 쉬고 있었던 고객 8명이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사고 조사 결과 붕괴 주요 원인으로 호텔 측의 불법 개조 공사가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조사 결과 이 건물은 원래 4층 규모로 허가를 받았으나 호텔 소유자 측이 3개 층을 추가로 불법 증축한 사실이 밝혀진 것. 호텔 측이 무단으로 호텔을 개조, 하부 구조가 이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파악되면서 큰 비판을 받았다.

이 사고로 8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9명이 실종, 14명이 구조됐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3월 중국 푸젠성에서도 7층 짜리 호텔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는 코로나19 방역용 격리 시설로 쓰이던 호텔이 무너져 7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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