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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관련 유전자 1만 2000개 이상 찾았다…“자녀 키 예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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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관련 유전자 1만 2000개 이상 찾았다…“자녀 키 예측 가능” / 사진=123rf
사람 키와 관계가 있는 유전자 변이가 1만 2000개 이상 확인됐다.

호주 퀸즐랜드대 등 국제 연구진은 세계 최대규모 전장유전체 분석(GWAS)에 해당하는 약 540만 명의 연구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를 주도한 퀸즐랜드대의 로익 옌고 박사는 “키 차이 중 약 80%는 유전적 요인에 따라 정해진다. 우리가 찾은 유전자 변이 1만 2111개는 키 차이의 40%까지 설명할 수 있다”며 “자녀의 키를 전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녀의 키는 부모 양측의 평균 키를 사용해 예측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를 사용하면 더욱더 정확한 추정치를 얻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키와 관련한 유전자 변이의 위치도 조사됐다. 그 결과, 성장 장애와 관계가 있다고 이미 알려져 있는 유전자 부근에 유전자 변이가 모여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발견은 유전적으로 예측한 키까지 성장할 수 없는 아이들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장을 방해하거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숨겨진 질병이나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옌고 박사는 “자녀의 키가 유전자 예측대로 성장하면 부모는 마음을 놓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추가 검사로 잠재적 문제를 더 빨리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는 앞으로 범죄 현장에서 나온 용의자의 유전자로 키를 예측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연구는 전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긴 하지만, 유럽계가 75.8%로 대다수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나머지는 동아시아계(8.8%), 히스패닉계(8.5%), 아프리카계(5.5%), 남아시아계(1.4%) 순이었다.

연구진은 이번에 확인한 유전자 변이로 유럽계 집단에서는 키 차이를 40%까지 설명할 수 있지만, 다른 집단에서는 10~20%에 그친다고 인정했다.

향후 연구진은 키에 대해 남아있는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자 추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옌고 박사는 “남은 유전적 요인은 각각 더 적은 영향을 줘 확인하기가 훨씬 더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이 작업을 완수하는 데 최소 2000만 명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10월 12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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