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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카타르 월드컵 개막 앞두고 중국이 더 분주해진 이유는?

작성 2022.10.28 13:59 ㅣ 수정 2022.10.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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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제조업 공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저장성 이우시. 오는 11월 개최를 앞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이 일대에서는 최근 대량의 축구공 등 관련 상품들이 생산,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우시에서 축구공 제조 공장을 운영 중인 중국인 우샤오밍 씨. 그는 최근 50일 동안 무려 10만 개의 축구공을 생산해 카타르 등 중동국가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매체 시나파이낸스는 28일 보도했다.

오는 11월 21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이우 국제무역도시 제3지구 공업지구를 중심으로 월드컵 관련 상품들이 대규모 생산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우시 스포츠용품협회의 추정에 따르면 전 세계에 공급되고 있는 각 국가를 대표하는 국기와 유니폼, 축구공, 호루라기, 수건, 우승 트로피로 장식된 각종 기념품 등 월드컵 관련 상품들 중 약 70% 이상이 이우시 제조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되고 있다. 주문에서 생산, 배송까지 과정은 최소 50일이 소요된다.

이달 중순 기준, 이 일대에서 생산된 축구 관련 상품들의 수출 물량은 이미 100만 개 이상을 초과, 약 2000만 위안 상당의 수익을 거뒀다고 이 매체는 집계했다. 실제로 우샤오밍 씨가 운영하는 공장에서는 24시간 3교대 근무로 하루 평균 3000개 물량의 축구공이 생산되고 있다.

이우시에서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수출입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인 중국인 원종위 씨는 “현재 이우시 공장 운영자들은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월드컵을 앞두고 최소 6개월 전부터 대량의 물량을 소화해야 하며, 일부 공장들은 개최일 1년 전부터 대량 생산한 제품을 수출해오고 있다”고 했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생산했던 원 씨의 공장에서만 무려 수백만 개의 유니폼을 생산, 수출된 상태다.

그는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는 탓에 최근 전 직원 초과근무 중”이라면서 “계약 건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광둥, 광시 등 인근 공장과 협업해오고 있다”고 했다.

원 씨는 “지난해 180만 개의 유니폼을 주문 생산했으며, 올해 5~8월 사이에만 230만 건을 수출했다”면서 “단 5~8월 사이에 지난해 물량을 크게 초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공 단일 상품을 생산, 수출해오고 있는 우샤오밍의 공장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우 씨는 “8년 전 브라질 월드컵 때도 150만 개 이상의 축구공을 수출했었다”면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올 초부터 다수의 국가에서 주문이 쏟아졌고, 현재까지 100만 개 이상의 축구공을 이미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한편, 이우에서 생산되는 월드컵 관련 상품들은 주로 닝보시와 상하이 등지의 항구를 통해 카타르 하마드 항구로 선박을 통해 배송된다. 배송 기간은 선박 선적에서부터 항구 도착까지 약 20~25일 정도 소요된다. 이우 세관국은 지난 1~8월까지 이 일대에서 스포츠 용품으로만 38억 2000만 위안, 관련 상품까지 모두 집계할 경우 무려 96억 6000만 위안 상당의 공산품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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