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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700년 전 계란…흰자·노른자 보존한 알 발견 [핵잼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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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버킹엄셔 에일즈베리의 유적지에서 발굴된 1700년 계란의 모습. 출처=Oxford Archaeology
무려 1700년이나 된 계란이 액체 상태의 내용물을 그대로 간직한 채 거의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현지언론은 버킹엄셔 에일즈베리의 유적지를 발굴하던 과정에서 발견된 계란에 대한 놀라운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닭의 알로 추정되는 이 계란은 지난 2007~2016년 해당 지역 고대 로마 유적지의 구덩이를 발굴하던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당시 연구팀은 커다란 구덩이에서 고대 로마 시기 사용된 바구니, 도자기, 가죽 신발 등의 여러 유물들을 발굴했는데, 이 과정에서 총 4개의 계란도 나왔다. 이중 3개의 계란은 이미 깨져 유황 냄새를 풍겼으나 이번에 연구결과로 발표된 계란만 유일하게 온전한 상태였다. 발굴에 참여한 영국 옥스퍼드 고고학 선임 연구원 에드워드 비덜프는 “서기 270년에서 서기 300년 사이의 온전한 계란을 발견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면서 “고고학자들이 종종 알 껍질을 발견하기는 하지만 온전한 알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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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버킹엄셔 에일즈베리의 유적지에서 발굴 중인 연구팀. 출처=Oxford Archaeology
이후 연구팀이 계란을 마이크로 CT 스캔을 통해 분석한 결과는 더욱 놀라웠다. 계란 안에 여전히 액체 상태의 노른자와 흰자가 섞인 상태로 들어있었던 것. 그렇다면 어떻게 계란은 1700년이라는 긴 세월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일까?

비덜프 연구원은 “이 계란은 당시 양조를 위한 우물로 사용되었던 구덩이에 신들을 위한 선물로 의도적으로 놓여있었던 것 같다”면서 “계란이 부드럽게 젖은 진흙층에 묻혔는데, 이는 내용물을 부패시킬 수 있는 박테리아의 활동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계란은 내용물을 보존한 상태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류 알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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