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지구 9.5배 …몇 년 만에 나타난 거대한 태양 흑점 포착 [우주를 보다]

작성 2024.02.28 16:22 ㅣ 수정 2024.02.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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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태양 주기 중 가장 큰 흑점인 AR3590(왼쪽)이 강력한 태양 플레어로 폭발하는 장면(오른쪽). NASA
몇 년 만에 나타난 거대한 태양흑점이 이번 주에도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사라지기 전에 이 장엄한 흑점을 보지 않는다면 후회할 것이다. 일식 안경 하나만 착용하면 지금 당장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7일 사이 AR3590으로 알려진 이 문제의 흑점은 지구를 향해 방향을 바꾸면서 약 25% 정도 대폭 성장, 11년 태양주기인 태양활동 25주기 중 가장 큰 흑점이 됐다. 그 크기는 무려 지구의 약 9.5배에 달한다. 하지만 맨눈으로 태양을 직접 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반드시 일식 안경을 착용하고 봐야 하며, 특히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볼 때는 꼭 태양 필터를 부착해서 봐야 한다. 필터 안 댄 망원경으로 보다간 자칫 눈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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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이 거대한 흑점 AR3590이 지구를 향해 방향을 바꾸고 2024년 2월 마지막 주말 동안 더 커지는 것을 보여준다. NASA
지난 23일, 태양의 거대한 활동 영역은 태양활동 25주기의 가장 강력한 X6.3 태양 플레어를 폭발시켰다. X6.3 태양 플레어는 22일 오전 7시 7분에 시작된 24시간 동안 AR3590 활성 영역에서 발생한 3개의 플레어 중 세 번째였다.

천체사진가 피터 루이스는 주말을 포함해 6일 동안 흑점의 성장을 추적했다. 그는 AR3590이 자신의 X 피드에 적용한 변경 사항에 대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태양활동 25주기의 가장 큰 흑점은 ‘캐링턴 사건’으로 알려진 태양폭풍을 일으킨 괴물 흑점 크기의 약 60%에 달한다. 그 태양폭풍은 1860년 태양이 태양 최대치에 도달하기 몇 달 전인 1859년 9월에 발생했다. 캐링턴 사건 동안 지구는 코로나 질량방출(CME)이라고 불리는 태양 플라스마 유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거대한 흑점에서 폭발한 태양 플레어에서 비롯된 태양폭풍은 지구에 전례 없는 지자기 폭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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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의 오른쪽 가장자리에 있는 AR3590은 흑점의 수직선 옆에 오른쪽 측면에 있다. NASA
지난주 동안 주목할 만한 태양 활동은 AR3590만이 아니었다. 이 기록적인 거대 흑점은 27일 태양의 오른쪽 가장자리를 향해 회전하면서 흑점의 수직 정렬이 회전하여 시야에 들어왔다. 흑점은 일반적으로 태양의 위도선을 가로질러 수평으로 배열되기 때문에 수직 정렬은 특이한 경우다. 수직 정렬은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태양 자기장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나타낼 수도 있다.

태양의 자기장은 태양 표면에 흑점과 그로부터 분출되는 우주 기상 현상을 생성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AR3590과 같은 흑점은 태양의 회전으로 인해 자기장 선이 엉키면서 생성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흑점은 이러한 자기장 선이 끊어지고 다시 연결되도록 하며, 이 자기 재연결은 태양 플레어를 우주로 발사한다.


이광식 과학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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