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저녁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불행히도 어제(1일) 우리 군이 가자지구에서 실수로 무고한 사람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전쟁 중에 벌어진 일로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과 접촉하고 있고 이런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1일 저녁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구호용 식량을 전달하고 떠나던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소속 차량 3대가 공습을 받았다.
WCK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습으로 구호팀 4명, 보안팀 3명 등 모두 7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구호팀의 리더인 호주인 랄자우미(조미) 프랭크컴(43)과 폴란드인 다미안 소볼(35), 미국·캐나다 이중국적자 제이컵 플리킨저(33), 팔레스타인인 통역사 사이페인 이삼 아야드 아부타하(25)가 당시 공습으로 희생됐다.
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던 보안팀 희생자는 존 챔프먼(57)과 제임스 커비(47), 제임스(짐) 헨더슨(33)이라는 이름의 영국인들로 확인됐으며, 이 중 최소 2명은 전직 해병 대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이스라엘군을 공습의 당사자로 지목하면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이번 사건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중대한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복잡한 상황에서 전쟁 중인 밤에 오인에 따른 실수였다”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된 기구가 철저히 조사를 벌일 것이며 이는 며칠 안에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