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간과 예술이 만난 공간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 [여니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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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는 지난달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으며,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시간의 흐름과 인류의 역사를 담아낸 보석, 그리고 그 보석을 통해 예술과 문화를 재해석하는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회가 지난달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서 까르띠에는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해온 아카이브와 평소 대중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 소장품 약 300여점을 통해 그들의 독특한 스타일과 창조적 가치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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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모토 히로시 역행 시계.
전시의 문을 열며: 시간을 거슬러전시장에 들어서자 어두운 공간 속에 거대한 시계가 눈에 띄었다. 3.5m가 넘는 시침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우주의 창조와 만물의 미래를 상상하게 했다. 이 장면은 시간을 주제로 한 본격적인 탐구의 시작점이 되었다.

이어지는 원형 공간에서는 12개의 기둥에서 쏟아지는 빛 아래에 놓인 까르띠에의 탁상시계가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이곳은 ‘시간의 공간’으로, 전시의 핵심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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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르띠에, 개인 소장품 2017 . 40.21캐럿 콜롬비아산 카보숑 컷 에메랄드와 그 주위로 화려한 다이아몬드 라인이 더해진 주얼리.
다채로운 세계 속 까르띠에 주얼리전시는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는 ‘소재의 변신과 색채’로, 다양한 보석과 금속이 어떻게 변신하여 새로운 색채와 형태를 이루는지를 보여주었다.

두 번째는 ‘형태와 디자인’으로, 까르띠에가 독창적으로 창조한 다양한 디자인과 그 형성 과정을 탐구했다. 세 번째는 ‘범세계적인 호기심’으로, 세계 각국의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들을 통해 까르띠에의 글로벌한 시각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장을 걸으며 느낀 것은 까르띠에가 단순히 보석을 만드는 것을 넘어, 시간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점이었다. 보석 하나하나에 담긴 시간의 이야기는 우리의 상상을 자극했고, 그 속에서 우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깊은 경외심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박정연 칼럼니스트 yeonii01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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