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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에렉투스와 비슷?…140만년 된 유럽 최고 ‘얼굴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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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만~140만년 된 왼쪽 중앙 얼굴 화석 Maria D. Guillen/IPHES-CERCA


서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 조상 얼굴의 화석 일부가 발견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은 스페인 북부에서 110만~140만년 된 불완전한 두개골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2022년 스페인 북부 부르고스 지방에 있는 아타푸에르카 유적지에서 처음 발굴된 이 화석은 고대 인류의 왼쪽 광대뼈와 위턱 일부로 이루어져 있다. ‘핑크’라는 별칭이 붙은 이 화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서유럽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인류의 조상이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핑크는 약 85만 년 전 서유럽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호모 안테세소르(Homo Antecessor)보다 더 원시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 현대인과 비슷한 신체 비율과 얼굴을 가진 호모 안테세소르에 비해 더 돌출되고 큰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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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굴 작업 중인 카탈루냐 인류 고생태·사회진화 연구소. Maria D. Guillen/IPHES-CERCA


또한 핑크는 약 190만 년 전 출현해 아프리카에서 유럽과 아시아로 이동해 거주지를 확장한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와 많은 유사점과 일부 차이점을 보였다. 핑크의 얼굴 중앙부는 호모 에렉투스와 비슷하지만 코뼈 구조가 평평하고 덜 발달하여 있는 특징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핑크가 새로운 고대 인류에 속한다고 결론 내리기에 이르다는 점에서 호모 에렉투스와 관련이 있다는 의미의 ‘호모 아피니스 에렉투스’(Homo affinis erectus)라는 임시 이름으로 명명했다.

연구를 이끈 카탈루냐 인류 고생태·사회진화 연구소 로사 휴게트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서유럽에 살았던 최초의 호미닌(Homonin·초기인류)이 호모 안테세소르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유럽에서의 인간 진화 역사에 대한 새로운 주체가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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