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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삭 늙었수다’…세계 최장수 추정 60대 야생 도마뱀 발견 [핵잼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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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장수로 추정되는 60대 와이타하 도마뱀(Waitaha gecko). 뉴질랜드 자연보호부


중년 아저씨도 ‘형님’하고 부를 60세가 넘는 도마뱀이 발견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뉴질랜드 모투나우 섬에서 각각 60, 64세의 도마뱀붙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와이타하 도마뱀(Waitaha gecko)으로 분류되는 두 도마뱀은 전체적으로 수박 같은 녹색으로 깡마르고 마른 편이지만 여전히 건강에 별문제는 없는 상태다. 특히 조사를 진행한 뉴질랜드 자연보호부(DOC)는 이 도마뱀이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도마뱀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두 도마뱀의 나이가 ‘증명’된 과정도 흥미롭다. 애초 두 도마뱀은 1960년대 지금은 고인이 된 현지 파충류 박사 토니 휘태커가 처음 발견한 후 연구를 위해 발가락에 표식을 해두었다. 그가 남긴 연구기록은 지금까지 전해졌는데, 최근 DOC 측 연구원이 생태 조사 과정에서 이 두 도마뱀을 발견한 것이다. 캐이틀린 리즈 연구원은 “모투나우 섬에 대한 모니터링은 5년마다 이루어지는데 최근 두 도마뱀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면서 “오래전 휘태커 박사가 남는 상세한 기록 덕에 두 도마뱀의 나이를 정확히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전에도 이중 한 마리를 본 적 있지만 그것이 마지막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DOC에 따르면 야생 도마뱀의 평균 수명은 10년 안팎이지만 와이타하 도마뱀의 경우 장수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두 도마뱀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리즈 연구원은 “시원한 섬 기후와 생활 방식과 같은 여러 요소가 장수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면서 “특히 이 섬에 포식자와 토종동물을 학살할 외래종이 전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섬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더 많은 장수 도마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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