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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FPV 드론, 4000m 상공서 러 ‘100억짜리 드론’ 공격 [포착](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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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포르포스트-R’ 드론. 출처=로버트 브로우디 텔레그램


2000달러(약 285만원)짜리 우크라이나 FPV(1인칭 시점) 무인기(드론)가 700만 달러(약 100억원)에 달하는 러시아의 ‘포르포스트-R’ 드론을 공격했다고 미국 매체 포브스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댜르의 새들’로 잘 알려진 우크라이나 제414무인기타격체계연대의 지휘관 로버트 브로우디는 지난 20일 텔레그램에 예하부대인 토포타 대대의 요격 드론 한 기가 러시아군의 포르포스트 드론을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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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러시아의 ‘포르포스트-R’ 드론을 공격하고 있다. 출처=로버트 브로우디 텔레그램


영상에는 표적이 된 드론의 뒤쪽으로 무언가 접근하다 타격에 성공했는지 화면이 끊기는 전형적인 FPV 드론의 공격 특징을 보여주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브로우디는 예하부대 지휘관이 직접 이 요격 드론을 조종했으며 작전은 약 4000m 상공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적 드론이 추락한 것을 레이더로 추적했으나 위치가 러시아 영토라서 드론 잔해를 찾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영상 속 러시아 드론은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정찰 드론 ‘서처 Ⅱ’를 무장형으로 개량한 것이다.

포브스는 “러시아가 이 이스라엘 드론과 이란의 샤헤드 자폭 드론을 함께 운용하는 것은 여전히 이례적”이라면서 “러시아의 자체 드론 설계 능력에 대한 약점이 드러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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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포르포스트-R 드론. 출처=레타구르,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날개폭이 10.5m인 이 중형 드론은 미국의 중고도 정찰·공격용 드론 ‘MQ-1 프레데터’와 유사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재설계됐으며 최대 이륙 중량은 500㎏, 최대 비행시간은 약 18시간, 최대 비행 고도는 약 6000m다. 프로펠러 구동 방식으로 보통 시속 120~150㎞의 속도로 순항 비행하며 최대 속도는 시속 20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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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B-20 유도 폭탄을 탑재한 러시아의 포르포스트-R 드론. 2021년 9월. 출처=러시아 국방부


특히 ‘KAB-20’이라는 레이저 유도 폭탄 2발을 탑재해 자체 공격 능력도 갖췄다. 이 폭탄은 한 발당 약 20㎏ 무게로 전차 등 장갑 차량과 벙커 같은 군사적 목표물에 정밀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

포르포스트 드론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전선에서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주로 러시아 측 선전 영상에 등장했다. 이 드론 중 한 대가 이듬해 1월 러시아 벨고로드주에서 추락했으며 지난해 4월과 7월에는 우크라이나 공군에 각각 한 대씩 격추당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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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B-20 유도 폭탄을 탑재한 러시아의 포르포스트-R 드론. 출처=로버트 브로우디 텔레그램


그러나 러시아군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날 ‘부활절 휴전’을 선언했는데도 최소 한 발의 유도 폭탄을 장착한 포르포스트 드론으로 작전에 나섰다가 우크라이나 드론에 요격당한 것이다.

다만 러시아 군사 분석가 사무엘 벤데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국 군사 블로거들의 게시물을 인용해 포르포스트 드론의 손상 수준은 심각하지 않고 무사히 착륙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하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마댜르의 새들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내는 드론 부대에 속한다. 이 부대는 브로우디를 중심으로 2020년 자원봉사자들이 모인 소대급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중대와 대대를 거쳐 최근 연대급으로 개편된 상태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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