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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부국장의 21세 아들, 러시아군 자원 입대해 우크라와 싸우다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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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에 도착해 기념 사진을 촬영한 마이클 알렉산더 글로스(21). 소셜미디어 캡처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아들이 러시아군에 자원해 우크라이나와 싸우다 전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미국인 청년 마이클 알렉산더 글로스(21)가 지난해 4월 4일 우크라이나와의 전투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글로스의 죽음이 놀라운 점은 그가 미국인으로 러시아 편에 섰으며, 모친이 CIA에서 최고위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글로스의 모친은 지난해 2월 CIA 디지털 혁신 부국장으로 임명된 줄리안 갈리나이며 부친 역시 미 해군 출신으로 현재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당국은 글로스의 전사 사실을 가족에게 통보했으며 시신은 두달 후 고향에 안장됐다. 당시 유가족은 글로스가 전쟁에 참전한 사실은 빼고 ‘동유럽에서 비극적으로 사망했다’고만 부고를 통해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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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알렉산더 글로스. 소셜미디어 캡처


보도에 따르면 생전 글로스의 행적은 종잡기 힘들 정도다. 그는 대학 시절 양성평등과 환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자퇴하고 여행길에 올랐다. 이후 그는 튀르키예와 이탈리아를 방문해 환경운동단체에 가입했으며 2023년 튀르키예에서 대지진이 발생하자 복구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글로스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의 행태에 분노하며 친팔레스타인 운동도 했다.

놀라운 점은 그가 2023년 8월 러시아에 도착해 우크라이나와 싸우기 위해 돌연 군에 자원입대했다는 사실이다. 글로스는 이후 다른 용병들과 훈련을 받았으며 같은 해 12월 우크라이나 동부로 파견돼 최전선 부대에 배속됐다. 글로스의 지인들은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아이스토리(iStories)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팔레스타인 관련 영상을 보고 미국에 몹시 분노했으며 이때부터 러시아로 가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했다”면서 “사실 싸울 의도는 없었다고 말해왔으며 음모론 영상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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