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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해수면 상승 탓에 ‘국민 3분의 1 이상’이 이민 신청한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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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발루. 출처=유니세프


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 주민의 3분의 1 이상이 약 5000㎞ 떨어진 이웃 국가로 이민을 가겠다고 나섰다.

CNN 방송은 27일(현지시간) 남태평양 도서국 투발루 국민 약 1만 명 중 4000명 넘게 호주로 이민을 가기 위한 비자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호주와 하와이의 중간쯤 있는 투발루는 4개의 암초 섬과 5개의 환초 섬으로 이뤄져 있다. 총면적은 서울 여의도(8.4㎢)의 3배 정도인 26㎢(약 786만 5000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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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발루에 사는 남성 3명이 해수가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흙을 쌓고 있다. 출처=유니세프


문제는 이 나라의 평균 해발고도가 2~3m 정도밖에 되지 않아 해수면 상승에 매우 취약하다는 데 있다. 실제로 이 나라는 이미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섬 두 곳이 바닷물에 잠겼고 수도인 푸나푸티의 절반도 침수 위기에 놓여 있다. 일부 지역은 너비가 20m에 불과하다고 알려졌다.

이에 투발루는 호주와 2023년 ‘팔레필리 연합’이라는 기후·이주·안보 연대 협정을 맺었고 이는 지난해 8월 공식 발효됐다. 이 협정의 핵심 중 하나가 바로 올해부터 신청자를 받는 기후 이주 비자 프로그램이다.

이는 매년 투발루 국적자 최대 280명에게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영주권을 제공하는 것이다. 신청 기간은 이달 16일 시작했으며 다음 달 18일 마감이다.

비자 신청은 만 18세 이상 성인만 할 수 있으며 등록비도 있다. 금액은 이 나라 평균 월급인 833호주달러(약 74만원)의 약 3% 수준인 25호주달러(약 2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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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발루에 사는 한 여자아이가 침수된 땅에서 킥보드를 타고 있다. 출처=유니세프


당첨자는 비자 승인 이후 아주 가능한데 가족 동반 입국 절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실제 첫 이민 사례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첨된 사람들은 호주에 도착한 직후부터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은 공공 의료와 교육비 보조, 가족수당, 장애 지원, 청소년 보조금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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