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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 줄게 대신…” 가자지구 여성들 극심한 성 착취 노출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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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여성들이 성적 피해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 연합뉴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서 여성들이 극심한 성적 피해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가자지구 위기가 심화하면서 일부 여성들이 음식, 물, 생필품, 일자리 등을 미끼로 성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여성들의 이 같은 현실은 지역 내 약 50만명 이상이 굶주림과 죽음의 위험에 처해있는 현실과 맞물려있다. 이에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 자원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 놓인 여성들에게 먹을 것을 미끼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성들의 사례가 늘고 있는 것. AP통신은 가족과 남성들의 보복을 이유로 익명을 원한 6명의 가자지구 여성의 인터뷰를 통해 현실을 고발했다. 이들은 모두 홀로 어린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필사적이었으며 가족을 부양한 방법이 없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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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이주민 캠프의 한 여성이 물을 채울 용기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들 여성은 “여러 남성이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면서 음식, 물, 텐트를 약속했다”면서 “남성들의 요구가 때로는 너무나 노골적이었다”고 고발했다. 실제로 한 여성은 도움을 주겠다는 남성의 말에 성관계를 가졌고 일자리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 중 한 여성은 여성과 아동보호 단체의 자원봉사 남성들도 성적 착취를 해 임신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가자지구 여성들이 보수적인 문화권에서 오랜 문화적 장벽과 낙인에 대한 두려움이 커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분석했다. 팔레스타인 여성문제센터 아말 시암 소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포위해 인도적 지원이 제한되면서 여성들이 이런 상황에 더욱 의존하게 됐다”면서 “전쟁 전에는 성 착취 신고가 1년에 한두 번 접수됐지만 지금은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여성의 성 착취 문제가 크게 주목받지 않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자행한 폭력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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