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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도 안 갔다 온…” 손흥민 향한 막말 논란, 외신도 주목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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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 현장음 논란 뒤 대표팀 미디어 대응 축소…협회 “선수 존중·보호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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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장 현장음 논란이 외신 보도로까지 번진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6 북중미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멕시코 현지에서 한국 대표팀을 둘러싼 훈련장 현장음 논란이 외신 보도로까지 번졌다. 주장 손흥민을 향한 것으로 해석된 막말성 발언이 온라인에서 확산한 뒤 대표팀과 취재진 사이의 긴장도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한국 선수들이 손흥민의 병역 문제를 언급한 부적절한 발언 논란 이후 일부 미디어 활동을 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스포츠 채널 클라로 스포츠도 한국 대표팀과 한국 언론 사이에 “K드라마급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은 최근 공개된 대표팀 훈련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손흥민을 언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음이 담겼다. 한 남성은 “이게 주장이어서 소대장 뛰듯이 뛰는 건가”, “군대에서 뛰는 것처럼 저렇게 뛰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남성의 “군대도 안 갔다 온 XX들이”라는 욕설 섞인 발언도 포함됐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발언이 손흥민의 병역 문제를 조롱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 대상이 됐고 2020년 제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쳤다.

발언 주체는 특정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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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에 확산 중인 멕시코 현지 한국 대표팀 훈련 영상 일부. 해당 영상 속 현장음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지만, 발언 주체는 특정되지 않았다. 스레드 캡처


다만 발언 주체는 특정되지 않았다. 영상을 공개한 JTBC는 공식 입장을 통해 “영상 속 묵음 처리된 부분은 JTBC 취재진의 음성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ENG 카메라 특성상 주변 소리가 크게 수음됐으며 당시 훈련은 공개 행사로 진행돼 많은 인원이 현장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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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뉴스 공식 계정이 대표팀 훈련 영상 속 현장음 논란과 관련해 올린 해명 글. JTBC는 해당 음성이 자사 취재진의 발언이 아니라고 밝혔다. JTBC 유튜브 캡처


JTBC는 “누가 말한 것인지 특정할 수 없는 불특정 다수의 현장음”이라며 “손흥민 선수 취재에 집중하느라 해당 음성을 인지하지 못했고 이후 시청자 댓글을 통해 확인한 뒤 불쾌한 표현이라고 판단해 묵음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외신은 이번 논란을 단순한 훈련장 해프닝이 아니라 월드컵 현장에서 불거진 취재 환경 문제로 다뤘다. 클라로 스포츠는 지난주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관련 회의가 열렸고 이 과정에서 해외 취재진은 회의장에서 나가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대표팀은 선수 인터뷰 등 일부 미디어 대응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보안 강화를 이유로 촬영 제한 조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취재 윤리 문제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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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통신은 17일 손흥민의 병역 문제를 언급한 발언 논란 이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일부 미디어 활동을 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이번 논란을 월드컵 현장의 취재 환경 문제로 조명했다. 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로이터는 대한축구협회가 일부 미디어 관계자의 부적절한 발언에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협회는 취재진에게 보낸 입장에서 “선수단은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며 “취재 현장 역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선수들에 대한 존중과 보호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식 기자회견 등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의무 미디어 일정은 진행하되, 선수단 보호 차원에서 비공식 인터뷰나 일부 현장 대응은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 문제가 아니라, 국제 스포츠 행사 현장에서 선수 인권과 취재 윤리를 둘러싼 문제로 번지고 있다. 외신까지 한국 취재 현장의 갈등을 조명하면서, 대표팀과 언론 사이의 신뢰 회복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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