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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전투기라더니”…美 F-47, 대만전엔 ‘반쪽’인 이유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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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서 대만까지 약 2800㎞…F-47 단독 작전엔 공중급유 필수
中 J-36은 2400㎞급 추정…급유기·조기경보기 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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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3월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차세대 제공권 전투기 F-47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미 공군은 F-47의 전투행동반경이 1000해리(약 1850㎞)를 넘는다고 밝혔지만, 괌에서 대만해협까지 작전하려면 공중급유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차세대 제공권 전투기 F-47에 역대 미 전투기 가운데 가장 긴 작전반경을 부여했지만, 괌에서 대만해협까지 단독으로 날아가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여전히 거리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중국의 대형 스텔스 전투기 J-36은 장거리 작전을 염두에 둔 설계로 평가돼 서태평양 공중전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19포티파이브에 따르면 미 공군이 공개한 F-47의 전투행동반경은 1000해리(약 1850㎞) 이상이다. 이는 F-22와 F-35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미군 전투기 가운데 가장 길다. 최고속도는 마하 2 이상이며 미 공군은 185대 이상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대만해협까지 거리는 약 2800㎞에 달한다. F-47이 괌에서 출격해 대만 주변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하려면 공중급유기 지원을 받아야 한다. 전투행동반경은 단순 편도 항속거리가 아니라 출격과 임무 수행, 귀환에 필요한 거리를 뜻한다.

역대 최장거리인데도 남는 ‘약 950㎞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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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군 차세대 제공권 전투기 F-47 상상도. F-47은 역대 미 전투기 가운데 가장 긴 1000해리(약 1850㎞) 이상의 전투행동반경을 목표로 하지만, 괌에서 대만해협까지 작전하려면 공중급유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 공군 자료이미지


F-47은 기존 미군 전투기의 고질적인 항속거리 문제를 상당 부분 개선했다. 미 공군 자료상 F-22의 전투행동반경은 약 1090㎞, F-35A는 약 1240㎞ 수준이다. F-47은 이를 약 1850㎞ 이상으로 늘렸지만, 괌과 대만 사이에는 여전히 약 950㎞의 공백이 남는다.

미군은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등 대만에 가까운 기지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들 기지는 중국의 탄도·순항미사일 공격권 안에 놓여 있다. 상대적으로 후방에 있는 괌에서 전투기를 운용하려면 KC-46A나 KC-135 같은 공중급유기가 사실상 필수다.

문제는 급유기가 크고 느리며 스텔스 성능이 없어 적의 장거리 미사일과 전투기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중국이 급유기와 조기경보기 등 지원 전력을 먼저 공격하면 미군 전투기는 작전반경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 19포티파이브는 중국이 미국의 이른바 ‘공중급유 다리’를 끊는 전략을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J-36, 급유기·조기경보기 노리는 장거리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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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2월 26일 중국 상공에서 포착된 정체불명의 대형 무미익 항공기.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J-36으로 추정되며, 긴 항속거리와 대형 무장창을 바탕으로 미군 공중급유기와 조기경보기 등 고가치 지원 자산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웨이보 캡처


J-36은 중국 청두항공공업그룹이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형 무미익 스텔스 항공기다. 꼬리날개가 없는 삼각형 기체에 엔진 3개를 장착했으며 일반 전투기보다 큰 동체에 많은 연료와 무장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J-36의 세부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전투행동반경 1500마일(약 2400㎞)이라는 수치는 공식 성능이 아니라 기체 크기와 연료 탑재 공간을 토대로 한 공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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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청두 상공에서 포착된 J-36 추정 항공기의 시험비행 모습. J-36은 대형 무미익 형상과 엔진 3개를 갖춘 차세대 스텔스 항공기로, 장거리 침투와 미군 공중급유기·조기경보기 등 고가치 지원 자산 공격 임무를 염두에 둔 기체로 분석된다. 중국 인터넷 영상 캡처


군사매체 워존(TWZ)은 J-36이 약 2400㎞ 이상의 작전반경을 확보한다면 중국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침투해 장거리 제공권 임무와 지상·함정 공격, 감시, 무인기 통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군 급유기와 조기경보기 등 고가치 지원 자산을 추적·공격하는 역할에 적합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F-47과 J-36은 모두 개발 단계여서 실제 성능을 단정하기 어렵다. F-47은 첫 비행을 앞두고 있으며 J-36도 시험기가 공개된 수준이다. 결국 두 기체의 우열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 전투기와 무인기, 급유기, 조기경보기, 미사일을 더 안정적으로 연결해 서태평양의 긴 거리를 극복하느냐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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