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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 거의 없는데 한 달 2.5회…여성들이 말 못 한 이유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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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저하 여성도 월 2.5회 성적 활동…연구진 “관계 유지·의무감 영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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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욕이 낮은 여성도 관계 유지나 상대방에 대한 배려 등의 이유로 일정한 성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123RF


성욕이 거의 없거나 매우 낮은 여성들도 한 달 평균 2.5회가량 성적 활동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개인적 욕구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관계 유지나 상대방에 대한 배려, 의무감 때문에 성관계에 응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6일(현지시간)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포스트(PsyPost)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의 인팀메디신 스페셜리스트 연구진은 성욕저하장애(HSDD)를 진단받은 여성들이 참여했던 기존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성·부부치료 저널’(Journal of Sex & Marital Therapy)에 실렸다.

성욕저하장애는 성적 생각이나 욕구, 성적 자극에 대한 반응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이로 인해 개인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겪는 상태를 뜻한다.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과 플리반세린, 브레멜라노타이드 등 여성 성욕저하장애 치료제를 평가했던 무작위·위약 대조 임상시험의 치료 시작 전 자료를 살펴봤다. 참가자의 연령과 폐경 여부, 지역 등이 다른 여러 연구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분석 결과 성욕이 낮거나 거의 없는 것으로 진단받은 여성들도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월평균 약 2.5회의 ‘만족스러운 성적 사건’(SSE)을 보고했다. 이는 성욕이 낮다고 해서 실제 성적 활동까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성욕 낮아도 관계 지속…관계 유지·배려 영향 가능성연구진은 성욕이 낮은 여성도 관계 유지나 상대방에 대한 배려 때문에 성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방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마음이나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도, 책임감 등이 실제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참가자 개개인에게 실제 성관계 동기를 직접 물어본 것이 아니라 기존 임상시험 자료를 다시 분석한 연구다. 따라서 월 2.5회의 성적 활동을 모두 여성이 원하지 않은 성관계였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기존 임상시험에서 참가자들이 보고한 것은 ‘만족스러운 성적 사건’이었다. 연구진은 성욕이 낮은 상태에서도 이런 활동이 이어지는 현상이 개인적 욕구뿐 아니라 파트너 관계나 심리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여성 성욕저하장애 치료제 임상시험에서는 일정 기간 동안 몇 차례 만족스러운 성적 활동을 했는지가 주요 평가 지표로 쓰여 왔다. 연구진은 이처럼 치료 전부터 일정 수준의 성적 활동이 나타난다는 점이 치료 효과를 해석할 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 효과 평가에도 영향…“횟수만으로 성욕 판단 어려워”연구진이 주목한 부분도 이 지점이다. 치료 전부터 성욕이 낮은 여성들이 일정한 빈도로 성적 활동을 하고 있다면 단순히 성관계 횟수가 늘었는지만으로 치료 효과를 판단할 경우 실제 성욕 변화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성적 활동 횟수에는 개인의 욕구 외에도 파트너 관계나 심리 상태, 사회적 환경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진은 성욕저하장애 치료 효과를 평가할 때 성적 활동 횟수뿐 아니라 실제 욕구와 스트레스 정도, 관계의 질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새로운 참가자를 모집해 직접 실험한 연구가 아니라 과거 임상시험의 기초 자료를 분석한 연구다. 연구진도 성적 활동을 이어간 구체적인 동기를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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