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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띄우고 공항까지 폐쇄…나토 긴장시킨 ‘드론’ 정체는 새 떼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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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 공항, 38분 만에 운영 재개
나토 전투기 확인 결과 새 떼…레이더 오인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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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트해 영공 초계 임무에 투입된 이탈리아 공군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이번 새 떼 오인 소동 당시 촬영한 사진은 아니다. 이탈리아 공군 제공


드론이 나타났다는 경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전투기를 띄우고 공항까지 일시 폐쇄했지만, 정작 하늘에 있던 것은 새 떼였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당국은 이날 자국 영공에서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를 포착하자 수도 빌뉴스 공항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나토도 전투기를 출격시켜 확인에 나섰다.

전투기가 현장에서 물체를 직접 식별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리투아니아 국가위기관리센터는 드론으로 여겼던 대상이 새 떼였다고 밝혔다. 당국은 경보를 해제했고, 공항은 38분 만에 운영을 재개했다.

출격한 전투기는 리투아니아 북부 샤울랴이 기지에서 이륙했다. 이 기지에는 나토의 발트해 방공 임무를 수행하는 이탈리아 공군이 주둔하고 있다.

레이더에 잡힌 의심 물체…전투기가 직접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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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라비야가 리투아니아의 드론 오인 소동을 보도하며 사용한 새 떼 이미지. 리투아니아 당국은 13일(현지시간) 나토 전투기가 확인한 결과 의심 물체가 새 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당 이미지의 촬영 시점과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알아라비야 영문판 페이스북 캡처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성명을 통해 초기 레이더 관측에서 새와 드론의 흔적이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더 정보만으로 물체의 정체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투기가 육안으로 확인한 것이다.

이번 경보는 수도 공항 운영에 영향을 줬지만, 도심에서 열리던 빌뉴스 마라톤을 멈추지는 않았다. 대회 주최 측은 경보가 울리는 동안에도 행사를 중단하지 않았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실제 드론 침범 잇따른 발트해…민간 공항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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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국제공항 전경. 당국은 13일(현지시간) 드론 의심 물체를 포착해 공항 운영을 일시 중단했으나, 나토 전투기가 새 떼로 확인한 뒤 38분 만에 운영을 재개했다. 자료사진. Augustas Didžgalvis / 위키미디어 커먼스, CC BY-SA 4.0


발트해 일대에서는 군용 드론이 나토 회원국 영공으로 넘어오는 사건이 이어지면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주변국 항공 안전과 시민 일상까지 흔드는 상황이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5월 20일에도 드론의 영공 침범으로 빌뉴스 공항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당시 당국은 수도 주변 열차 운행도 멈췄고, 학교와 유치원에 아이들을 대피시키도록 했다. 의회에 있던 의원들과 장관들도 지하 대피소로 이동했다.

당시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국방장관은 나토의 영공 감시 임무를 가동해 드론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투기는 해당 물체를 찾지 못했고, 당국은 약 한 시간 뒤 경보를 해제했다.

이번에는 전투기가 새 떼를 확인하면서 위협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 드론 침범에 대비하던 방공 경계망이 새들의 움직임에도 작동하면서 공항 운영까지 잠시 멈춘 셈이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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