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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러 전차 3대, 우크라 드론에 줄줄이 ‘쾅’…전선서 65㎞ 뒤도 못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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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V 위협에 달라진 전차 운용…러, T-80BVM에 강철 케이블 방호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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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소속 라자르그룹이 공개한 러시아 전차 타격 영상의 한 장면. 라자르그룹은 전선에서 65㎞ 떨어진 전차 3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라자르그룹 영상 캡처


전선에서 65㎞ 떨어진 러시아군 후방에 숨겨진 전차 3대를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했다고 밝혔다. 전차를 땅에 묻고 드론 방어용 엄폐물까지 설치했지만, 인접 부대의 항공정찰과 분석팀의 표적 확인을 거친 장거리 드론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소속 드론 부대 라자르그룹은 27일 작전 영상을 공개했다. 부대는 드론이 러시아군 진지 안쪽으로 65㎞를 날아가 올렉산드리우카 방면에 숨겨진 전차들을 차례로 타격했고, 전투 투입 전에 모두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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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라자르그룹이 공개한 러시아 전차 타격 영상의 주요 장면을 편집했다. 전차 3대 파괴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다. 라자르그룹 영상 캡처


이번 작전에서 주목할 대목은 전차의 은폐 방식만이 아니다. 주변 부대가 항공정찰로 찾아낸 정보를 공유하고 분석팀이 표적을 확인한 뒤 드론을 보냈다는 점에서, 후방에 숨긴 전차도 정찰망과 장거리 공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담겼다.

전차, 기동전 대신 은폐·간접 지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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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군 전차 소대장 발렌틴 보흐다노우가 지난 2월 19일 하르키우주 전선 인근에서 위장망 아래 숨긴 T-72 전차를 살펴보고 있다. 러시아군에서 노획한 이 전차는 드론 위협 속에 주로 포격 지원에 쓰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소형 자폭 드론은 전차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위협으로 자리 잡았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2월 취재한 우크라이나 전차 지휘관은 FPV 드론이 날아다니는 개활지에 장갑차량을 내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가 지휘하는 T-72 전차도 위장망 아래 숨겨둔 채 사실상 고정식 포병처럼 운용되고 있었다.

그렇다고 전차가 쓸모없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로이터가 인용한 군사 분석가 롭 리는 전차의 현재 역할이 줄어든 건 맞지만, 전술과 기술이 다시 바뀔 수 있어 전차를 폐기하기엔 이르다고 봤다. 전차의 기동과 돌파가 어려워진 만큼, 드론 위협을 피하며 어떤 임무를 맡길지 다시 조정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러, 재머·그물 이어 강철 케이블 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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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방산업체 우랄바곤자보드가 공개한 대드론 방호 장비 장착 T-80BVM 전차. 이번 우크라이나군 공격 영상에 등장한 전차와는 별개의 차량이다. 우랄바곤자보드 제공


러시아도 전차에 대드론 장비를 추가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방산기업 로스텍 산하 우랄바곤자보드는 지난 11일 T-80BVM 전차용 전방위 드론 방호 장비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강도 강철 케이블을 전차 전체에 둘러 드론 공격을 막는 방식이다. 회사는 케이블이 성형작약탄을 변형시키거나 주 장갑에서 떨어진 거리에서 폭발하게 해 피해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새로 생산하는 T-80BVM에 장비를 적용해 군에 보내고 있다는 게 업체 측 발표다.

앞서 우랄바곤자보드는 2025년 T-90M과 T-72B3M 전차에 드론 교란용 전자전 장비와 FPV 드론 방어망을 장착해 러시아군에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포탑 뒤쪽과 엔진·변속기 구역에는 고무 보강 방호재도 붙였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방산업체가 공개한 장비와 적용 현황으로, 전장에서의 방어 효과가 독립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번에 타격당한 전차 3대의 기종과 개별 재머 장착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측 발표만으로는 전차가 완전히 파괴됐는지도 독립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전차를 땅에 묻고 엄폐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전차 자체에 전자전·물리 방호 장비를 더하는 방식이 함께 쓰이는 흐름은 확인된다. 전차가 사라진다기보다, 드론이 감시하는 전장에서 생존 가능성과 임무를 놓고 운용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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