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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여기 숨었네?”…‘푸틴의 보석’ T-90 전차, 위장 딱 걸린 뒤 ‘활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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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9월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1 독립기계화여단 공중정찰대가 슬로보잔시나 북부 지역에서 위장한 T-90 탱크 한 대를 발견하고는 이를 파괴하는 모습. 우크라이나군 제공


우크라이나군 공중 정찰대가 수풀 속에 꼭꼭 숨은 러시아군의 T-90 전차를 결국 찾아내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유나이티드24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우크라이나 제21 독립기계화여단 공중정찰대는 슬로보잔시나 북부 지역에서 위장한 T-90 전차 한 대를 발견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의 T-90 전차 한 대가 나무와 수풀 아래에 땅을 파 만든 진지 안에 쏙 들어가 기체를 숨기고 있다.

공중 정찰대는 드론을 이용해 수풀을 뒤지다 해당 전차를 발견했고 곧장 여러 차례 공격을 가해 전차에 불을 지르는 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T-90은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T-72 전차 전력에 비해 공격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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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9월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1 독립기계화여단 공중정찰대가 슬로보잔시나 북부 지역에서 위장한 T-90 탱크 한 대를 발견하고는 이를 파괴하는 모습. 우크라이나군 제공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침공 전쟁 시작 전 보유하고 있던 T-72 전차는 2000대 이상인 반면, T-90A 전차 보유량은 약 350대, 신형인 T-90M 전차는 67대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2022년 2월 이전까지 러시아 지상군이 보유한 전차 중 T-90 계열이 약 14%에 불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쟁이 4년 넘게 이어진 만큼 현재 남아 있는 T-90 계열 전차의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기가 훨씬 어려운 상태다.

유나이티드24는 “러시아는 전투에서 T-90 전차를 손실하는 동시에 구형 T-90A 전차를 개량하고 신형 T-90M 전차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며 “이러한 점을 종합해 보면 확인된 T-90의 모든 손실은 러시아가 보유했던 소련 시대 전차들의 파괴보다 훨씬 임팩트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사례를 공개하며 “러시아의 ‘기술적 보석’이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며 이후 “새로운 빛으로 빛났다”고 조롱했다. 러시아의 핵심 기술이 들어간 주력 전차가 위장해 있다가 결국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파괴된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T-90 어떤 전차?러시아 T-90 전차는 소련의 T-72 계열을 기반으로 개발된 러시아의 주력 전차(MBT)로, 1990년대 초 실전 배치된 이후 러시아 기갑 전력의 핵심 전차 가운데 하나로 운용돼 왔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T-90을 대규모로 투입한 뒤 해당 전차의 성능과 생존성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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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군사 훈련 중인 러시아 T-90M 주력 전차. 위키미디어


특히 T-90M은 러시아가 운용하는 최신 개량형 가운데 하나로, 기존 T-90보다 화력통제장치와 통신장비, 장갑 및 승무원 방호 등을 개선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T-90을 포함한 러시아 전차들이 대전차 미사일과 포병, 지뢰, 공격용 드론 등 다양한 위협에 의해 손실되는 사례가 확인됐다. T-90 기본형의 가격은 400만~700만 달러(한화 약 54억 3000만~9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인도, 알제리, 베트남, 이라크 등 여러 국가에 T-90을 수출했다. 특히 인도는 T-90S를 대량 도입하고 현지에서 면허 생산하면서 러시아 이외의 주요 T-90 운용국이 됐다.

“전차를 ‘택시’처럼 쓰는 러군”한편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드론에 취약한 일부 전차가 마치 택시처럼 이동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제66 독립기계화여단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러시아 공격 부대원들이 전차를 타고 숲 지대에 다다르기 전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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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에 전차를 버리고 도망치는 러시아 병사들. 우크라이나군 제공 영상 캡처


병사들은 숲 지대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전차에서 내려 흩어졌고 전차만 고스란히 현장에 남겨졌다. 이후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원들이 버려진 전차를 공격해 다시는 쓸 수 없도록 파괴했다.

해당 부대는 “러시아 병사들이 진지에 도달하려는 과정에서 흥미롭고도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한 러시아 부대가 전차를 ‘일회용 수송 수단’으로 사용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전차를 버리고 우리에게 넘겨준 채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당시 유나이티드24는 “이번 사건은 러시아 공격 부대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집중 감시를 받는 지역을 가로질러 병력을 이동시키기 위해 전차나 장갑차를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병사들은 보병을 수송한 후 계속 전차를 전투에 투입하기보다는 우크라이나 드론의 위협을 피해 목표 지점까지만 안전하게 이동하는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기사의 제목에서 “러시아가 전차를 ‘일회용 전장 택시’로 활용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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