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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난간에 매달려 버텼다” 불타는 우크라 국립과학원 과학자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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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타는 건물에서 탈출한 이호르 말체프스키 우크라이나 국립과학원 부원장이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부에 있는 국립과학원을 공격해 큰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노년의 과학자가 분통을 터뜨렸다. 로이터 통신은 29일 불타는 건물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이호르 말체프스키(69) 우크라이나 국립과학원 부원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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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현지시간) 이호르 말체프스키 국립과학원 부원장이 불타는 건물에서 창밖으로 나와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말체프스키는 이날 국립과학원에서 근무하던 중 드론이 충돌한 직후 벌어진 지옥 같은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처음 몇 초 동안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사이렌과 자동차 경보음이 요란하게 울렸고 목격자들은 비명을 질렀으며 불길은 건물 전체로 맹렬하게 번져나갔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고소공포증에도 아랑곳없이 연기와 불길을 피해 창밖 난간으로 기어갔다”면서 “건물 측면에 매달려 간신히 버틴 후 구조대원들의 사다리를 타고 내려올 수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천신만고 끝에 그는 큰 부상 없이 목숨을 건졌으며 러시아가 무의미한 공격을 벌이고 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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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국립과학원 건물. Ukrainian State Emergency Service 제공


보도에 따르면 이날 드론 공격으로 국립과학원 행정 건물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으며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졌다. 국립과학원은 19세기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로 인근에는 독일 대사관을 비롯해 국립 오페라 극장, 성 볼로디미르 대성당 등이 자리 잡고 있어 그간 러시아의 공격이 드물었던 곳이다. 특히 러시아가 연구 시설인 국립과학원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아나톨리 자고로드니 국립과학원 원장은 “러시아의 공격 당시 많은 직원이 건물 안에 있었다”면서 “러시아가 왜 주요 과학 연구 기관을 표적으로 삼았는지 알 수 없다. 우리는 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것은 과학에 대한 공격이자 테러”라고 비난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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