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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인 줄 알았는데…젠투펭귄 100년 만에 신종 나왔다 [핵잼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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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단일 종으로 분류되어 온 젠투펭귄 모습. 123RF 제공


펭귄 가문의 신종이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영국 BBC 등 외신은 29일(현지 시간) 지금까지 단일 종으로 분류되어 온 젠투펭귄이 실제로는 서로 다른 4개의 종이라는 사실이 유전체 분석을 통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펭귄계의 신사’로 불리는 젠투펭귄은 머리에 흰색 띠를 두른 듯한 독특한 외모와 온순한 성격으로 지금까지 단일 종으로 분류돼 왔다. 다만 학계에서는 북부 젠투펭귄, 남부 젠투펭귄, 동부 젠투펭귄을 독립된 종이 아닌 아종으로 취급해 왔다. 그러나 미국과 칠레의 펭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은 10개 번식지에서 확보한 유전체와 생태적 특징을 분석해 이들이 아종이 아닌 독립된 종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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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서 뛰어오르는 젠투펭귄 모습. 123RF 제공


특히 연구팀은 남극에서 북쪽으로 약 2000㎞ 떨어진 케르겔렌 제도에서 서식하는 젠투펭귄은 기존에는 아종으로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신종이라며 ‘남동부 젠투펭귄’(Pygoscelis kerguelensis)으로 명명했다. 곧 젠투펭귄 가문이 북부, 남부, 동부와 남동부 등 총 4종으로 새롭게 분류된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UC 버클리 생물학부 라우리 보위 교수는 “젠투펭귄만큼 분류학적으로 논쟁이 많은 펭귄 종은 아마 없을 것”이라면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종의 수 또는 아종의 수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았으나 이번 연구 결과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젠투펭귄 종 분류에 논란이 많은 이유는 외형적인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로운 종으로 분화하려면 산맥 등 물리적 장벽에 막혀 오랜 시간 서로 섞이지 않아야 하는데 젠투펭귄이 사는 곳은 섬과 바다로 사방이 열려 있다. 그런데도 각자의 독립된 종으로 분화한 것은 극단적인 정착성과 유연한 식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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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투펭귄 모습. 123RF 제공


젠투펭귄은 번식기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반드시 돌아오는 습성이 있다. 또한 젠투펭귄은 물고기, 크릴새우, 오징어 등 주변의 먹잇감을 가리지 않고 먹는다. 연구팀은 젠투펭귄의 이 같은 생활 방식이 지난 30~50만년 동안 축적돼 새로운 종으로 분화했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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