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북한 미사일, 명중률 엉망이라더니…“부품 절반이 ‘짝퉁’, 푸틴도 난감” [밀리터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화성-11 미사일 잔해 분석, 부품 절반 위조품”
-부품 케이스와 로고 위치, 일련 번호 등이 모두 불일치
-北 미사일 명중률 어느 정도?

확대보기
▲ AI 생성 이미지. 북한 미사일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깃발


우크라이나에서 회수된 북한 화성-11 탄도미사일에서 확인된 전자 부품의 50%가 ‘위조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분쟁군비연구소(CAR)의 분석 결과를 인용한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의 보도에 따르면 CAR 조사관들은 지난 2024년 1월부터 북한 미사일 11기의 잔해를 통해 마이크로칩, 전압 변환기, 메모리 모듈 수백 개를 회수하고 이를 분석했다.

연구소가 북한 미사일에서 확인된 부품의 제조사에 보낸 147건의 문의 중 10개 업체는 자사의 부품이 위조됐을 가능성이 높거나 확실하다고 확인했다.

또 북한 미사일에서 회수한 추적 대상 부품 81개 중 약 52%에 해당하는 42개는 위조품 또는 위조품으로 의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컨대 2024년 12월 폴타바 지역에서 회수된 화성-11 미사일에는 미국 회사의 상표가 찍힌 금속 산화물 반도체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MOSFET)가 발견됐다. 해당 부품은 전기 신호를 빠르게 스위칭하거나 증폭해 각종 전자 장비의 전력과 신호를 제어하는 반도체 소자로 사용된다.



확대보기
▲ 북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부품에 찍힌 상표에 따라 해당 업체에 문의한 결과, 문제의 부품 케이스와 로고 위치, 일련 번호 등이 모두 불일치하다며 “해당 부품들은 위조품”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란 무기의 위조 부품 사용 비율은 16%, 러시아 군수품은 약 20%인데 북한은 50% 이상으로 확인됐다”며 “모조 부품의 광범위한 사용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북한·이란·러시아가 정식 공급망을 통해 핵심 전자부품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암시장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부품을 조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증되지 않은 부품을 사용하는 것은 이러한 시스템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직접적으로 저해한다”며 북한 미사일의 명중률을 언급했다.

北 미사일 명중률 어느 정도?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탄도미사일의 명중률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정확도 문제로 북한 미사일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SW 분석가들은 러시아군이 야간 공격 시 다른 무기와 함께 소수의 북한제 Kn-23 탄도미사일을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해당 미사일의 성능을 시험하고 정확도를 향상시켜야 하는 ‘미션’ 때문이다.



확대보기
▲ 북한의 KN-23 미사일.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이미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 40기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비록 최근 전장에서 북한산 미사일의 사용이 보고되고 있기는 하지만 적극적 투입이 지연되는 이유는 미사일 자체의 품질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8월 자포리자 공격에 동원된 북한산 KN-23(화성-11가) 및 KN-24(화성-11나) 탄도미사일의 탄착 오차가 수백 미터에서 최대 1k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제원상 오차 한계선인 200m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이자 예비역 소령인 올렉시 헤트만은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신규 인도한 120여 발의 미사일에 일종의 개량 작업을 거쳤으나 명중률 개선에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개전 초기 도저히 탄착점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결함이 심했던 미사일을 보완하려 했으나,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전장에 조기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 부품은 부식되는 금속 뿐”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탄도미사일에는 위조 부품뿐 아니라 제재망을 뚫은 서방 국가의 부품들도 발견됐다.

2024년 당시 우크라이나의 독립부패방지위원회(NAKO)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과 KN-24의 핵심 부품이 미국, 네덜란드, 영국 등 9개 서방 국가 제조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키이우법의학연구소의 안드리 쿨치츠키 군사연구실장은 ”미사일을 유도하고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부품은 모두 외국산“이라며 ”모든 전자 부품이 외국산이다 북한산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산 부품은 금방 녹슬고 부식되는 금속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확대보기
▲ 북한이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세계 최장 ‘괴물 ICBM’ 화성17형의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당시 전문가들은 부품이 북한으로 유입되는 경로에 대한 신뢰할 만한 정보는 없다면서도 중국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미안 스플리터스 CAR 운영 부국장은 “우리는 부품 중 일부를 성공적으로 추적했으며 마지막으로 알려진 관리자는 중국 기업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빅토리아 비슈니프스카 NAKO 선임 연구원은 “일부 부품은 실제로는 위조품이며 중국에서 제조되었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한국엔 ‘천궁-Ⅱ’ 4조원 안 주더니”…이라크, 외국산 방
  • “KF-21 진짜 상대는 北 아닌 中?”…우크라 매체가 J-
  • 美 무장 고장인데 韓이 고쳐라?…태국 의회, 한화오션에 보증
  • 16세 아내와 성관계, 양가도 동의했는데…“남편 처벌 가능”
  • 공군 품에 안긴 KF-21, 바로 싸울 수 있나…첫 인도 이
  • 예정보다 빨리 온 한국 K9…루마니아 첫 수송대열에 ‘구원투
  • 성인물 부업 들킨 女교사 정직…“교사 월급 더 많았다면” 美
  • “한국, 7800억 떼이고 고소할 수도”…이라크, 원유로 빚
  • “러군 3000명 사상”…하늘서 ‘자폭 로봇’ 뚝, 우크라
  • “9살 임신, 아빠는 13살”…태국서 공개된 충격적인 임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