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경질된 아브람 그랜트 전 감독이 리그 우승을 놓친 것은 주제 무리뉴 전 감독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랜트 전 감독은 지난 2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감독 세미나에 참석하며 경질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세미나에서 그랜트 전 감독은 “좀 더 일찍 팀을 지휘했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임즈’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시즌 후반 3개월 동안의 첼시를 보고 누구도 ‘지루한 팀’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며 “만약 시즌 초반부터 같이 했다면 첼시는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그랜트 효과’를 스스로 강조했다.
이어 “첼시 감독을 맡았을 때 팀은 리그에서 5위였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로젠버그와 비길 정도였다.”며 “리그 준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같은 그랜트 전 감독의 발언에 대해 ‘무관’의 책임을 무리뉴 전 감독에게 떠넘기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그랜트 전 감독은 첼시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누구도 고소할 생각은 없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여전히 좋은 친구”라며 부정했다.
사진=newsoftheworld.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