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가톨릭계에서 최근 초호화 결혼식으로 화제가 된 축구스타 웨인 루니와 콜린 맥러플린의 결혼식이 무효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레코드’가 보도했다.
교계가 이같이 주장하는 이유는 결혼식 피로연을 열었던 ‘라 세르바라’(La Cervara) 사원 때문. 교회측은 “세속화 된 사원에서 이루어진 종교적 행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번 결혼의 정당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역 결혼식을 담당하고 있는 마리오 오스티고니 신부는 당초 루니 부부가 라 세르바라를 선택했을 때 “적합하지 않다.”며 다른 교회를 제안했으나 부부가 이를 어기고 장소를 고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결혼식은 마리오 신부가 아닌 콜린의 가족 사제인 에드워드 퀸 신부가 인도했다.
마리오 신부는 “이같은 결혼식은 가톨릭 교회의 시각과 신의 시각으로 볼 때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종교적으로 결혼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결혼무효설’에 대해 루니 부부의 한 측근은 인터뷰에서 “그들은 라 세르바라에서 종교적인 절차를 가졌다. 여러 조언을 듣고 고민해서 한 행동이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루니 부부는 결혼식과 피로연 등을 포함한 3박 4일간의 결혼파티에 총 500만 파운드(약 10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대상이 된 라 세르바라는 과거 3명의 교황이 살았고 한때 프랑스 왕이 감금되기도 했던 650년 역사의 고사원이다.
사진=metro.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