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일본인 출입금지’ 표지판에 中네티즌 ‘환호’

작성 2008.07.09 00:00 ㅣ 수정 2012.06.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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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 일본인의 관람을 금지하는 역사관광지가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聯)시 뤼순(旅順·여순)은 안중근 의사가 숨진 뤼순감옥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는 뤼순감옥 외에도 러·일 전쟁의 역사적 현장인 203고지도 보존되어 있다.

203 고지는 러·일 전쟁 당시 일본이 점령한 해발 200m에 위치한 고지로 현재 이곳에는 일본의 대포와 기관총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현재 남아있는 13대의 대포 중 한 대는 전시가 가능하며 쉽게 접할 수 없는 전쟁무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족 단위 뿐 아니라 다롄시를 찾은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화제가 된 것은 이 곳에 설치된 표지판 때문. 지난 2006년 말에 설치된 이 표지판에는 “중국 침략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인은 출입을 거절한다.”는 내용의 글이 쓰여 있다.

중국어와 일본어로 된 이 표지판은 한 네티즌이 게시판에 ‘일본인 출입이 금지된 관광지’라는 이름으로 사진을 올리면서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런 관광지가 있는지 몰랐다.”, “올바른 처사”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털사이트 163.com의 한 네티즌(60.166.*.*)은 “올바른 처사다. 다른 관광지도 이처럼 해야 한다.”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zhudoufeng20)은 “랴오닝 성 정부가 현명한 행동을 했다. 다른 지역도 이를 본받아야 한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밖에도 “중국인들은 절대로 일본의 침략역사를 잊지 않을 것”(219.140.*.*), “일본과 관련된 중국 전역의 관광명소에 이 같은 표지를 달아야 할 것”(58.100.*.*)이라며 강한 긍정의 뜻을 내비쳤다.

이에 반해 “일본어 번역 문구가 문법상 적절치 않다.”, “중일 양국 감정만 상하게 하는 처사” 등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으나 소수에 그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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