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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도둑’ 기리는 제단 세워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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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범죄의 성인’에 바쳐질 제단이 멕시코에서 세워지고 있다.

멕시코의 ‘현대판 로빈 훗’ 격인 헤수스 말베르데(1870∼1907)에 바쳐질 제단이 멕시코 북서부 ‘바하 캘리포니아 수르’주(州)에서 세워지고 있다고 ADN문도 등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헤수스 말베르데는 멕시코 북서부 시날로아의 주도(州都) 쿨리아칸에서 출생한 전설적인 도둑이다. 부자들의 금품을 털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준 의적이었다는 얘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의적도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그는 경찰에 체포돼 37세에 교수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러나 그가 더 큰 유명세를 탄 건 그가 교수형을 당한 이후다. ‘절도의 성인’ ‘마약범죄의 성인’으로 그를 추앙하는 마약조직 등이 등장하면서 그의 고향 쿨리아칸에는 그를 기리는 예배당까지 세워졌다. 예배당은 마약 밀매자 등 범죄자들이 ‘기적’을 기다리며 기도를 드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예배당에 이어 이번에 제단이 세워지고 있는 곳은 미국인 휴양객이 많이 찾는 로스 카보스 지역 주변이다. 이 재단에는 벌써부터 “말베르데여!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등의 기도문이 붙고 있다.


주당국은 바하 캘리포니아 수르가 범죄천국으로 낙인될까 걱정하는 눈치다. 관계자는 “발베르데의 재단이 세워지고 있다고 해서 바하 캘리포니아 수르를 범죄자 천국으로 여겨선 안 된다.”며 “우리 주는 멕시코에서 올 들어 피랍자 살해사건이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은 유일한 곳”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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