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 범상치 않은 보드 선수들이 나타났다. 소형견인 잭 러셀 테리어 종의 렉스, 레미, 로스코가 그 주인공이다.
이날 3마리의 개들은 서핑보드 앞 쪽에 차례로 타서 부는 바람과 넘실대는 파도를 만끽했다. 뒤에서 주인인 제레미 프라이가 큰 노를 저어 균형을 유지하자 이들을 태운 서핑보드는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갔다.
수준급 실력을 가진 이 개들은 지난 2006년부터 바다를 찾아 서핑을 즐겼다고. 서핑 마니아인 주인이 유난히 물을 좋아하는 개들을 서핑보드 위에 태운 것이 시작이었다.
프라이는 “신기하게 3마리 모두 파도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며 “이젠 나보다 더 서핑을 즐길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물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개들의 몸에 딱 맞는 구명조끼를 제작해 입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