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량이 풍부한 여름에 햇빛을 충분히 받았던 산모가 낳은 아기는 비교적 일조량이 적은 겨울에 태어난 아기 보다 키가 더 크고 뼈가 더 튼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틀 대학교 연구팀은 10여 년간에 걸친 연구를 통해 햇빛이 풍부한 여름과 초가을에 사이에 태어난 아기가 겨울과 봄에 태어난 아기들보다 평균적으로 키가 0.5cm가량 더 크고 뼈가 더 튼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지난 1991년과 1992년에 실시했던 ‘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란 연구에 참여했던 1만 4000명의 산모과 아이들을 조사해 임신 시 햇빛에 노출됐던 정도와 아이들의 성장과 발육 정도의 연관관계에 대해 알아봤다.
산모들이 임신했을 당시 햇빛에 노출됐던 정도에 대해 밝혔던 정보와 10여년 뒤 성장한 아이들의 발육정도를 조사 및 비교한 것.
그 결과 임신했을 당시 햇빛을 충분히 흡수했다고 대답한 산모들이 낳은 아이들의 키는 약 0.5cm 더 컸으며11월에서 5월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평균적으로 골밀도가 더 높았고 뼈 둘레도 더 컸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의 원인으로 ‘햇빛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는 비타민D를 꼽았다. 비타민D는 음식이 아닌 햇빛으로 주로 흡수되며 태아 및 유아시절 아이의 성장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연구팀은 “여름에 충분한 햇빛을 봤던 여성은 태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산모들은 충분한 햇빛을 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하면서 “단 과도하게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사진=huonvalley.tas.gov.au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