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中언론, 춘절 귀향 다룬 韓방송 비난

작성 2009.02.09 00:00 ㅣ 수정 2012.06.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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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방송된 SBS 스페셜 ‘생존열차 중국호’ 편이 중국 언론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며 다시금 중국 내에서 혐한 감정이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관영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9일 “한국 SBS 방송의 한 프로그램이 일부 중국인의 모습을 마치 중국 전체의 모습인 양 보도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 언론이 지적한 이 프로그램은 세계 최대의 인구이동이라 불리는 중국의 춘절(春節·중국의 설)을 맞아 귀향을 앞두고 있거나 경제난으로 귀향하지 못하는 농민공(農民工)들을 집중 취재했다.

특히 아들과 생이별을 해야만 했던 한 부부의 사연 등을 통해 대 변혁의 중심에 선 농민공들과 그들의 귀향·고향 풍경 등을 생생히 전했다.

이를 접한 환추스바오는 “한국 언론이 ‘심각한 취업난으로 현재 중국에는 민란설이 돌기도 한다.’고 보도했다.”면서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즐거운 설을 보낸 것에 반해 한국 언론은 몇몇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마치 중국의 전부인양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중국의 혼란스럽고 위생적이지 못한 이미지를 중국의 전부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인식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언론은 모 미디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 프로그램을 만든 SBS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개막식 연습 장면을 허가없이 방송했던 매체”라며 “세계 언론의 지적을 받았음에도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은 매체”라고 꼬집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50위안의 월급을 받는 중국인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사실을 왜곡해 보도했다.”, “어떻게 이웃 나라를 이렇게까지 비하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한국이 정말 싫어진다.” 등의 댓글로 분노를 표하고 있다.

환추스바오의 이 같은 보도는 런민르바오, 신화통신 등 주요 매체들을 통해 퍼지면서 중국 내 한국 언론과 한국에 대한 불신, 혐한 감정들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이에대해 SBS 제작사 측은 “‘민란설’과 일부 에피소드 등은 홈페이지의 기획의도에만 제시되 있을 뿐 실제로 방영되지는 않았던 부분”이라며 “휴머니즘을 강조했을 뿐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실제 방송내용의 명확한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의 일부 소개만으로 혐한 감정을 부추기는 중국 언론의 행태는 국내 네티즌들의 혐중·반중 감정까지 고조시키는 등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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