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태양빛보다 100억배 밝은 ‘수퍼 X-레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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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건축물들의 비밀을 풀어줄 최첨단 장비가 개발돼 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최대 과학 시설인 ‘Diamond Light Source’가 개발한 이 장비는 태양빛보다 100억배 더 강한 빛을 이용한 X-ray로 피라미드 등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고대 건축물들의 정밀한 투시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이 장비는 태양이 내뿜는 가시광선, 감마선, 엑스선 등 다양한 빛 종류 중 눈에 보이지 않는 엑스선(우주에서는 존재하지만 지구의 대기층에서 꺾이거나 소멸되는 빛)보다 100억배 더 강한 엑스선 빛을 사용한다. 또 빛의 파동을 이용한 일반 병원용 X-ray기기 보다 1000억배가 더 강한 빛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iamond Light Source’의 진 힐러(Jen Hiller)박사는 “이 장비는 고대 유물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새로운 것을 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며 “해당 건축물을 훼손하지 않고도 연구가 가능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장비는 현재까지 개발된 장비 중 가장 정밀하게 물체를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서 “사람 머리카락 두께보다 더 얇은 것까지도 세밀하게 투시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비는 전자가속장치인 싱크로트론(Synchrotron)을 이용한 장비로 기존의 CT 스캔이나 일반적인 X-ray보다 훨씬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고밀도의 투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태양보다는 100억 배, 기존 병원에서 사용되는 X-ray 보다는 1000억 배 더 강한 빛을 이용한 이 장비는 개발에만 2억6000만 파운드(약 5420억원)의 천문학적 액수가 투입됐다.

한편 영국 박물관 과학자들은 최근 이 장비를 통해 반세기 넘게 의문에 싸여있던 이집트의 청동상을 조사했다.

이 박물관 보존관리과의 자넷 임버스(Janet Ambers)박사는 “우리는 이번에 개발된 최첨단 X-ray를 이용해 이 청동상이 매우 복잡한 과정을 통해 제작됐음을 확인했다.”면서 “이것은 19세기에 몇 차례 파손됐다가 다시 복원을 거친 흔적이 있었으며 기타 청동상의 ‘과거’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사진=diamond.ac.uk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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