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타이완이 지역예선을 통과하려면 한국과 ‘패자전’에서 맞붙어 이기는 경우를 기대해야 한다고 현지 영자지 ‘타이페이 타임즈’가 보도했다.
타이페이 타임즈는 3일 WBC 관련 기사에서 타이완 대표팀의 경험부족과 주요 선수들의 불참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하며 한국·일본과의 경기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했다.
이어 “만약 타이완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라는 경기 방식의 도움일 것”이라며 타이완이 본선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를 ‘한국과 패자전에서 만나 이기는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신문이 제시한 시나리오는 한국과의 1차전을 진 뒤 패자전에서 중국을 이겨 한국과 다시 만나 승부수를 던진다는 것. 이같은 상황은 한국과 일본이 승자전에서 맞붙어 한국이 지고 타이완이 패자전에서 중국을 이길 경우 만들어 진다.
타이페이 타임즈는 “이 경우 타이완은 두 번의 경기에서 견고한 투수력을 보인다면 일본을 피하고도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 2일 타이완과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를 본 뒤 “타이완 투수들이 생각보다 세다. 좌타 라인이 괜찮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한국과 타이완의 WBC 아시아 지역예선 1차전은 오는 6일 도쿄돔에서 열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