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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태의 공격수로 진화 중인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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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천재’ 박주영이 시즌 4호 골을 터트리며, 올 시즌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박주영은 27일 새벽(한국시간) 르망과의 2008/09 르샹피오나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87분 천금과 같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소속팀 AS모나코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한 모나코는 11승 10무 12패(승점 43점)로 리그 9위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박주영은 26경기에 출전해 4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주전으로 확고한 위치를 점령했다. 지난 해 9월 로리앙과의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 무대에 안착한 박주영은 그동안 득점력이 저조하다는 비판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히카르두 고메즈 감독은 박주영에게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해줬고, 부상으로 고생 중이던 지난 12월에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이러한 감독의 믿음 때문이었을까. 박주영은 3월부터 거의 매 경기 선발 출전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프랑스 진출 이후 박주영의 가장 큰 변화는 포지션과 움직임이다. 친정팀인 FC서울과 대표팀에서 처진 공격수 내지는 최전방 투톱으로서 경기에 자주 출전해 왔던 박주영은 올 시즌 모나코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약 중에 있다.

포지션 변경 이후 박주영은 전방에서 자주 고립되던 시즌 초반과 달리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모나코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측면에 배치됐지만 중앙과 전방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며 마치 플레이메이커와 같은 역할을 소화해 냈다.

이는 모나코의 중원에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시즌 중반에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쓰러져 나가자 박주영이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러나 당시 박주영의 미드필더 변신에 대한 시선은 곱지 못했다.

득점력이 부족해 미드필더로 좌천됐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으며, 공격수가 너무 외각에서만 플레이한다는 비난도 들어야만 했다. 무엇보다 ‘한국의 공격수’ 박주영이 머나먼 타지에서 미드필더로 뛰는 모습이 보기 싫었던 것이다.

그러나 박주영은 새로운 자리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진화된 박주영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측면 이동으로 인해 상대 수비에 대한 집중 견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그로인해 보다 자유롭게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게 되었으며 박주영의 창의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덩달아 모나코의 전체적인 공격이 밸런스를 갖추게 됐다. 중원에서의 활력이 부족했던 모나코는 박주영이 미드필더에 가세한 이후 보다 섬세한 플레이를 갖추게 됐으며, 전방에는 피지컬이 좋은 피노와 니마니의 득점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근 모나코에서 뛰어난 활약이 이어지자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박주영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비록 풀럼을 후원 중인 한국 기업과의 계약이 얽혀있긴 하지만, 새롭게 진화 중인 박주영에게 축구 종가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도 해석이 가능하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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