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中 국민아나운서’ 알고보니 정협간부 내연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최근 중국 정부 고위 간부가 부정부패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국가 1급 아나운서가 이에 연루됐을 뿐 아니라 내연 관계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가 1급 아나운서로서 CCTV 및 ‘광둥위성TV뉴스’를 진행한 리융(李泳·33)은 지난 2004년 중국광전총국이 TV방송 프로그램 최고의 사회자에게 수여하는 진화퉁(金話筒)을 수상하면서 ‘국민 아나운서’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광둥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천샤오지(陳紹基·63)가 부패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으면서 리융의 존재도 밝혀지게 됐다.

현재 반부패 인터넷사이트는 부패에 연루된 천샤오지 및 리융과 관련된 각종 이슈로 빼곡히 덮인 상태다.

천샤오지의 뇌물수수혐의가 발표된 당시 베이징에 머물고 있던 리융은 홍콩으로 도주하기 위해 여권을 준비하던 중 들이닥친 공안에 체포됐다.

이후 국가 1급 아나운서인 리융이 천샤오지의 내연녀였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전 중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조사 결과 리융은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찬샤오지 등 고위 관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샤오지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에 회사 측에 휴직계를 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고급 외제 승용차를 소유하는 등 평소 호화로운 생활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리융의 부정부패 개입 혐의는 점차 짙어지고 있다.

현재 광둥TV 관계자들은 리융과 관련된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베이징에 머물고 있으며 리융이 진행한 프로그램 자료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하는 등 뒤처리에 애쓰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은 리융과 천샤오지 등이 홍콩과 마카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범죄조직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조사 중에 있다.


그러나 광둥TV의 일부 관계자들은 “방송국 내의 그녀의 파워가 막강해서 쉽게 처벌을 내리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해 세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한편 1976년생으로 미혼인 리융은 지린TV방송국에서 광둥TV로 옮긴 뒤 뛰어난 외모와 말솜씨로 황금시간대 뉴스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재앙이다”…기름 15만톤 실은 유조선, 사흘 넘게 ‘활활’
  • “내 아내 강간할 男 구함”…남편이 약 80명 모집, 10년
  • “멸망의 징조”…‘1000년 넘은 피라미드’ 와르르 무너져,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26살, 혈액형 O형, DM주세요”…SNS에서 장기매매 성
  • 결국 지옥문 열렸다…“15만톤 실은 유조선서 기름 유출 시작
  • 변기에서 나온 대형 비단뱀에 ‘중요부위’ 물린 남성의 최후
  • 남편 포함 72명에게 10년간 강간당한 여성, 생생한 증언
  • (속보)푸틴, ‘치명타’ 입었다…러 수도, 우크라 대규모 공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