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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다른 쌍둥이 형제’ 태어나 화제

작성 2009.05.19 00:00 ㅣ 수정 2012.07.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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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적으로 매우 드문 ‘아빠가 다른 쌍둥이 형제’가 미국에서 태어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텍사스 주 델라스에 사는 미아 워싱턴이 낳은 11개월 된 쌍둥이 형제의 아버지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같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10개월 동안 함께 자라다가 태어난 저스틴과 조단 쌍둥이 형제는 같은 어머니를 가졌지만 아버지 유전자는 99.999% 다르다.

믿을 수 없는 이 사건은 워싱턴이 약 2년 전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를 두고 두 남자와 부정을 저지르면서 일어나게 됐다.

당시 가임 기간이었던 워싱턴은 짧은 시간 차를 두고 다른 남성과 각각 성관계를 가졌다.

공교롭게도 그녀는 배란기에 두 개 이상의 난자가 배란됐으며 여기에 두 명의 남성 정자가 각각 착상이 돼 그녀의 뱃 속에는 두 명의 쌍둥이가 자라게 된 것.

그녀와 결혼을 약속한 제임스 해리슨은 출산 뒤 아이들의 생김새가 너무나 다른 점에 의문이 들어 DNA 검사를 실시했고 조단과 저스틴이 각각 다른 생물학적 아버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DNA 검사를 실시했던 의료기관 관계자는 “배란기에 2개 이상의 난자가 배란되고 또 매우 짧은 시차를 두고 성관계를 해 남성의 정자와 각각의 난자가 수정에 100% 성공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놀라워했다.

확률적으로 기적에 가까운 ‘이부 동기 복임신’(heteropaternal superfecundation)을 한 워싱턴은 “미국사람, 아니 세상의 모든 사람들 중에 하필 왜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하소연 했다.


폭스 뉴스에 따르면 해리슨은 자신의 약혼녀가 부정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용서하기로 했으며 두 쌍둥이 형제를 모두 친자식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해리슨은 “이일은 한번에 결정할 일이 아니며 평생에 걸친 문제”라면서 “우리가 처음에 가졌던 믿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은 “저스틴과 조단이 성장한 뒤에 아버지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려줄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각각 누구인지는 절대 알려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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