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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게이 소년 ‘졸업파티 여왕’ 으로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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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18세 게이 소년이 오랜 금기를 깨고 여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프롬 퀸’(졸업파티 여왕)으로 선발돼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프롬(Prom)은 미국 고교 및 대학교에서 학년 말 공식적으로 여는 댄스파티로, 행사 전에는 올해를 빛낸 최고의 학생을 뽑는 ‘프롬 퀸’ 선발대회가 열린다.

로스앤젤레스 페어팍스(FairFax)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 세르지오 가르시아(18)는 보통 여학생들의 축제로 여겨졌던 이 대회에 출전해 편견을 깨고 ‘올해의 여왕’으로 선발됐다.

동성애 성향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이 소년은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과 금기를 탈피하고 프롬 퀸이 되기 위해 학생들을 끈질기게 설득했다.

가르시아는 “프롬 퀸이 꼭 여성만 돼야 한다는 조건은 없다. 나는 전형적인 여왕은 아니지만 내면에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자질이 있다.”고 학생들에게 말했다.

결국 소년의 진심 어린 설득은 냉소적이었던 학생들을 돌이켰고 당당히 프롬 퀸으로 뽑혔다.


그는 “막상 뽑히니 담담하다.”면서 “졸업파티에는 턱시도를 입고 왕관을 쓰겠다.”면서 자신에게 투표해준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LA 타임스 등 많은 미국 언론들은 이 소년의 사연을 소개하고 “고등학생이 성적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작은 기적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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