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의 한 국립병원에서 예정일 보다 4개월이나 일찍 태어난 앙헬 살라도르라는 사내 아기가 사망 선고를 받은 지 4시간 만에 집에서 살아났다고 현지 언론 매체들이 보도했다.
몸무게가 500g에 불과할 정도로 허약하게 태어난 앤젤 살라도르는 출생 몇 분만에 심장이 멈췄다.
담당 의료진이 아기를 구하려고 한시간 동안 집중적인 치료를 했으나 맥박은 돌아오지 않았다. 병원 측은 아기의 호흡, 체온, 맥박 등 생명 징후를 토대로 사망선고를 내렸다.
병원 규정에 따라 관에 넣은 아기 시신은 4시간 뒤에 집으로 보내졌지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아버지가 작별 인사를 하려고 관을 열었을 때 아기가 숨을 쉬고 있었던 것.
호세 알바렌자는 “아이가 약하게 숨을 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믿을 수 없어 곧 울음을 터뜨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버지는 아이를 안고 부인이 치료를 받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아기는 응급 치료를 받고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으며, 현재까지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한편 파라과이 경찰은 사망선고를 내리는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 담당 의료진을 조사 중이다.
의사 에르네스토 웨버르는 “1시간 동안 살리려 최선을 다했다. 맥박이 전혀 감지 되지 않았는데 살아났다.”면서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AFP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진=BBC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