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 먼로(Stan Munro·38)라는 이름의 이 미국 아티스트는 지난 6년 간 이쑤시개 600만개와 풀 170ℓ로 전 세계의 유명 건축물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앙코르와트와 타워 브리지부터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타지마할, 19세기 중반에 건조된 영국의 쾌속 범선인 커티삭(Cutty Sark)호 등 다수가 포함됐다.
어렸을 때부터 이쑤시개로 모형을 만드는데 흥미를 느낀 이 예술가는 쉽게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규모가 큰 ‘이쑤시개 작품’을 만들려고 인터넷과 서적 등을 샅샅이 뒤졌다.
그 결과 속은 텅 비운 채 몇 개의 구조물을 세워 각국의 유명한 건축물을 이쑤시개로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워낙 작고 힘이 없어 자주 무너지는 재료인 탓에 작업하는 내내 포기하고픈 순간도 많았지만, 그는 6년이라는 세월을 한결같이 ‘이쑤시개 도시’에서 버텨냈다.
현재까지 작품 40여 점을 완성한 그는 12월 경 뉴욕에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먼로는 ““다른 어떤 도시보다도 내가 만든 ‘이쑤시개 도시’를 매우 사랑한다.”며 “매우 힘든 작업이지만, 반면에 즐거움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전시회에는 더 큰 이쑤시개 도시를 만들 예정”이라며 “만약 세계여행 할 시간이 없다면 내 전시회에 와서 작품들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